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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증권사, 3분기 실적 기대 못 미칠 듯 “주가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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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투, 커버리지 순익 7037억원, 지배주주 순익 5284억원 전망
- 4분기 순익 감소폭 줄겠지만 반등 수준은 못돼

스포츠서울

제공: 신한금융투자



[스포츠서울 채명석 기자] 증권사들의 3분기 경영실적이 주가부진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투자은행(IB) 사업 수익 이연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수익이 하락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5일 증권업 커버리지(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NH투자증권)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을 528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2.9% 감소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5914억원보다 10.6% 낮은 수준이다. 5개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분기보다 20.5% 줄어든 7037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이외에 긍정적인 요인이 부재하다”면서 “3분기에 인식될 것으로 예상됐던 일회성 요인들도 4분기로 상당부분 이연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거래대금 감소와 IB딜 이연으로 수수료 이익은 7.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말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각각 2063p와 622p로, 전분기 대비 3.2%, 10.0% 하락했다.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8.5%로 2분기 대비 8.5%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인식되겠으나 주가하락에 따른 ELS(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 감소분(전분기 대비 15.1% 감소)이 이를 모두 상쇄해 트레이딩 손익은 48.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업체별 3분기 영업이익과 지배구조 순이익 예상치는 ▲미래에셋대우가 1769억원, 13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2.5%, 39.2% 감소 ▲삼성증권 1119억원(-16.5%), 815억원(-15.3%) ▲한국금융지주 2219억원(-18.4%), 1736억원(-16.6%) ▲키움증권 634억원(-2.9%), 489억원(-11.9%) ▲NH투자증권 1297억원(-15.0%), 916억원(-14.7%)을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4분기 커버리지 합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9.9% 감소한 6342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9.5% 줄어든 47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에서 이연된 손익 반영에 따라 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겠지만, 지수가 반등하지 않는 이상 주가 반등 모멘텀은 부족해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2020년 커버리지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올해 연간 실적보다 11.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3~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비해 낮겠지만 연간으로는 2019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에는 큰 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임 연구원은 추천종목으로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추천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연말 DPS(주당배당금) 1500원, 배당 수익률 4.3%로 주가 하방을 지지하고, 2020년 EPS(주당순이익) 변환률은 -4.9% 수준으로 이익 변동성이 커버리지 중 가장 적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상대적으로 2020년 이익감소 폭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계 최대 ROE(자기자본수익률)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며(전망치 12.2%), PBR(주가순자산비율) 예상치는 0.7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고 전했다.

oricm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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