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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KEB하나은행, 토스의 '챌린지뱅크' 공감…"제휴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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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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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 사진=홍봉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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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토스뱅크에 참여한다. 토스가 가지고 있는 마케팅 채널이 참여 배경으로 꼽힌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15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가 최대주주로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확보하며, 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가 각각 10%로 2대 주주가 된다. 또 SC제일은행(6.67%)·웰컴저축은행(5%)·한국전자인증(4%)과 알토스벤처스·굿워터캐피탈·리빗캐피탈 등 토스 투자자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추진하는 챌린지뱅크가 리스크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15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글로벌 챌린저뱅크를 인터넷전문은행 모델로 내세웠다. 챌린저뱅크란 기존 은행처럼 백화점식 사업모델이 아닌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소규모 특화은행을 말한다. 특히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 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돼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차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당시 비바리퍼블리카는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하기로 하다가 막판에 시각차이로 결별했다. 신한금융은 비바리퍼블리카와 달리 생활플랫폼 분야의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해 국민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 뱅킹을 지향했다.

오히려 금융권에선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과 다른 길을 추진하는 토스뱅크의 비전이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하다보면 부실만 키울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금융시장을 휩쓰는 일반 시중은행이 아닌 챌린지뱅크를 비전으로 삼은 게 오히려 합리적인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이 토스뱅크에 참여한 건 토스의 플랫폼으로서의 가치 때문이다. 토스는 최근 월 활성사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토스와 제휴를 통해 상품 등을 판매하면 효과도 높다.

KEB하나은행은 그동안 토스와 다양한 협업도 진행했다. 지난 7월 KEB하나은행은 비바리퍼블리카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 GLN(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에 토스가 참여하는 내용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토스 채널을 활용하면 손님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토스뱅크 참여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학렬 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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