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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민·군 정부 구성한 수단, 내전 해결 위해 남수단서 평화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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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하르툼=AP/뉴시스】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운데 흰 옷 입은 남성)가 6월7일 수단 군부와 민간 시위조직 간의 권력공유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수도 하르툼을 방문하고 있다.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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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30년 철권 통치의 독재자를 축출하고 군부와 민주화 민간 조직이 과도 정부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던 수단 새 정부가 14일 국가 발전의 큰 장애물인 지방 내전의 해결을 위해 반군 지도자들과 회동했다.

수단 과도정부를 이끄는 주권위원회는 8월 출범하면서 6개월 내 내전 해결을 대원칙으로 삼았다. 10월14일부터 협상을 개시하기로 정부 구성안에 못박았다.

특히 이날 협상과 회동 장소는 30년 동안 수단과 분리독립 투쟁을 벌이며 수만 명이 희생된 뒤 2011년 독립했던 남수단의 수도 주바이다.

남수단의 살파 키르 대통령은 지난달 수단의 여러 반군 조직 지도자들을 초청해 협상의 로드맵을 작성했다.

아프리카에서 면적이 가장 컸던 수단은 남수단이 독립하면서 그 아래 콩고민주공화국에 뒤지게 됐다. 남수단은 독립 2년 뒤 내전이 발발해 수만 명이 사망했고 지난해 간신히 두 번째 평화협정이 맺어진 상태다.

수단은 1989년 정권을 잡은 오마르 바시르 대통령 치하에서 남수단 분리 투쟁에 이어 2003년부터 서부 다르푸르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바시르는 준군사조직을 보내 탄압했으며 이때 다르푸르 주민 30만 명을 학살했다는 혐의를 받아 국제형사재판소에 의해 수배되었다.

자유 선거 실시 전 39개월 동안 집권할 수단 과도정부는 여러 반군과의 전투를 종식시켜 국가 예산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는 전투 비용을 아끼고자 한다. 그보다는 수단 반군 활동을 지적해 미국은 수단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고 이 때문에 외국 투자가 애초터 차단되어 있다. 미국의 지정이 풀리면 엉망이 된 수단의 경제를 살릴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인구 4500만 명의 수단 과도정부는 협상을 위해 8명의 반군 지도자들에 대한 사형 선고를 취소했으며 수십 명의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또 반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 구성과 지방 주지사 임명을 미루고 있다.

뉴시스

【주바/남수단=AP/뉴시스】살파 키르 남수단 대통령(오른쪽)과 반군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부통령은 9월11일 2차 평화협정을 통해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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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정부의 실세로 알려진 신속지원군 사령관으로 주권위원회 멤버인 모하메드 하마단 다갈로 장군이 대표단을 이끌고 주바에 13일 왔으며 반군 지도자들은 이달 초 도착했다.

이날 협상 개시를 위해서 주권위원회 위원장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도 주바에 왔고 또 이집트 총리 그리고 이번에 노벨 평화상을 탄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머드 총리도 개막식에 참여했다고 이곳 통신이 전했다.

에티오피아와 아프리카연합(AU)은 수단에서 민간 시위와 군부 쿠데타로 4월11일 바시르 대통령이 축출된 뒤 8월 군부와 민간 세력이 권력 공유 협정을 맺는 데 중재 역을 맡았다. 대통령 축출 뒤 몇 달 동안 군부와 민간 세력을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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