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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일본 강타 태풍 ‘하기비스’에 72명 사망·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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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2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NHK에 따르면, 하기비스로 인해 지금까지 58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211명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12~13일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가옥이 파손된 모습.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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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 오전 기준 하기비스로 인해 37개 하천 51곳의 제방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하천 176곳이 한계 수위를 넘어 범람했으며, 주택 8000여채가 침수됐고, 800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과 단수가 계속되고 있다.

NHK는 피해 규모가 계속해서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과 소방대 등이 실종자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태풍을 피해 복구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경심(激甚) 재해’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피해 지역에서 생활 지원 요구가 증가하고 대피소 생활도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비 자위대원 1000명을 소집해 대피소의 급수 지원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아침 사이 일본 전역에 최고 1000㎜가 넘는 폭우를 뿌린 하기비스는 13일 오전 9시쯤 일본 삿포로 남동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소멸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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