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열도를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가 할퀸 상처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하천이 넘치며 침수됐던 곳에서 물이 빠지면서 희생자들이 속속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헬기의 공중 지원 속에 구조대원들이 다가오자 주민들이 하나둘 보트에 올라탑니다.
폭우로 물에 잠긴 집에 들어가 보니 아수라장이 따로 없습니다.
전국에서 경찰, 소방대원, 자위대원 11만여 명이 구조에 투입됐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폭우에 제방이 무너지고 강이 범람하면서 인명 피해도 예상보다 큽니다.
피해 집계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실종자와 사망자가 이미 수십 명에 이릅니다.
특히 제방이 붕괴하거나 하천 범람으로 침수됐던 곳에서 물이 빠지면서 희생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간토와 도호쿠 지방에선 하루 천mm 이상의 큰비가 내렸는데, 시즈오카 현 후지노미야 시에서는 지역 연간 강수량의 최대 40%에 해당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산 피해도 예상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제방 24곳이 무너지고, 하천도 140여 곳이 범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동일본 지역 피해가 컸는데, 나가노 현에선 신칸센 고속철 120량이 침수되는 유례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금부터 60년 후에는 이른바 '슈퍼 태풍'이 14년에 12번꼴로 일본에 접근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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