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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박원순, 국감서 아들 질문 쏟아지자···"이 질문 금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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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속개된 2019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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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정감사에서 아들 박주신씨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질문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14일 오후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서울시 국감에서 전혜숙 행안위 위원장에게 “(아들 관련) 이 부분은 질문을 못 하게 해달라”며 “완전히 정치적 공세이며 국감과 관련된 법률에도 위반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요청에 앞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의 질문이 이어졌다. 조 의원은 “박주신씨는 어디에 있나. 서울시장이 아니고 대권 후보도 아닌 개인 박원순에게는 이런 건 물어보지도 않는다”며 “서울시장 개인의 문제는 하나도 따지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박주신씨 건강 관련 소견이 가짜라는 얘기가 있다”며 “직접 나와서 엑스레이 찍으니, 이렇다고 설명하면 5분도 안 걸리는데 왜 이렇게 5년 동안 방랑을 하게 하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조 의원의 질문이 이어지자 전혜숙 위원장은 “개인 자제에 대한 질의는 국감장에서 당치 않다”며 “박 시장이 현재는 대권 후보도 아니고, 대통령 후보 청문회도 아니라 적합하지 않다”며 제지했다. 박 시장이 조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 하자 전 위원장은 “시장님 이건 답변할 게 아니다. 정책 질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자식 문제가 국감장에서 수도 없이 나왔는데 왜 박원순 시장만 안 되는 것이냐”며 받아쳤다. 조 의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감장에서는 조 의원을을 향해 “당신이 검찰이야”라고 외치는 의원도 있었다.

앞서 오전 국감에서는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비슷한 질문을 하며 박 시장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아드님 박주신씨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아버지니까 당연히 알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 의원은 “저는 참 이해가 안 간다. 그냥 나타나서 증인으로 나오시면 될 텐데 왜 나타나지 않나”고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시 업무와 아무 상관이 없다. 이 귀한 시간에 서울시 현황 물어도 부족하다”며 “이 문제(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는 오래 전에 다 정리가 됐다. 많은 공공기관에서 이미 아무 문제 없다고 답했다”고 일축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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