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국감현장] 외통위 "인도와 무역·투자·원전 등 협력 확대돼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선서하는 신봉길 주인도대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봉길 주인도대사(가운데)가 14일(현지시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인도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19.10.14 cool@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아주반 의원들이 한국-인도 간 경제·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외교 분야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반 의원들은 14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인도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무역, 투자, 원전, 관광 등의 분야가 급성장하는 인도 경제 규모에 걸맞게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고, 이를 위해 대사관 인력도 대폭 확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한국과 인도의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지만, 일본에 비하면 투자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크게 적다"고 말했다.

감사반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도 "미국, 일본, 호주 등도 인도에서의 ODA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ODA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심재권 의원은 "베트남의 경우 내년도 수출 목표액이 1천억달러인데 한국과 인도는 2030년 수출입 교역 규모 500억달러 달성이 목표"라며 "양국 교역액이 아직 많이 적은 편이라 시급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질문하는 박병석 위원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인도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 2019.10.14 cool@yna.co.kr



특히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도의 높은 수입장벽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인도의 높은 무역장벽이 한국의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한국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 현황을 살펴보면 인도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며 "인도 정부 측에 한국 기업이 현지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 부응하고 있다는 점 등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양국 간 원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원전의 발전 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인도는 석탄 화력을 줄이고 원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 시장을 우리가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현재 한국 원전 관련 기업에 일감이 없는 상황"이라며 "인도에 원전을 짓는 러시아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원전산업 생태계가 붕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질문하는 윤상현 의원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인도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 2019.10.14 cool@yna.co.kr



인도의 정치·경제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한국의 외교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 의원은 인도는 대사관 영사 1명이 남한의 약 20배 지역을 관할하는 게 현실이라며 강력하게 인력 충원을 추진해보자고 말했다.

현재 주인도대사관에는 재외공무원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반면 인도 주재 미국대사관의 외교 인력은 250명, 중국과 일본의 인력은 72명과 54명에 달한다.

김무성 의원도 "한국 제조업이 한계에 부닥친 상황에서 인도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대사관 규모가 더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주인도대사관 국정감사 현장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1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인도대사관 국정감사 현장. 2019.10.14 cool@yna.co.kr



이에 신 대사는 "인도를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대륙으로 여기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인도의 미래가치는 무한하며 조만간 G3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한국의 장점을 '스피드'와 '리스크 테이킹'(위험을 무릅씀)이라고 여긴다"며 "이런 장점을 살려서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답했다.

coo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