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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곳곳에 ICT 이식…미래 학교 공간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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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김해 관동초등학교를 방문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에 참여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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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미래 교육을 구현할 학교 공간 혁신 모델을 올해 안에 내놓는다. 교육부가 공간 측면에서 미래 학교 모델을 수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미래 학교 모델을 연구하는 4개 분과 포럼을 꾸리고 연구에 착수했다. 포럼은 △초등 △중등 △정보통신기술(ICT) △지역사회 연계 등으로 주제를 나눠 연구 활동을 한다. 포럼에는 분야별로 건축가·교사와 ICT·지역 전문가 등 10여명이 각각 참여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5년 동안 3조5000억원을 투입해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의 상상력, 자발성, 민주시민의식을 공간 혁신을 통해 기르는 사업이다. 올해 도서관, 급식실, 교실 등 영역 단위 공간 혁신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학교 단위 사업도 추진한다.

학교 단위 사업은 건물 개축을 포함해 사업 규모가 크다. 최소 건물 단위로 개축되기 때문에 큰 사업은 학교당 300억~400억원이 투입된다.

교육부가 수립할 미래 학교 모델은 학교가 공간을 대혁신할 때 앞으로의 교육을 감안, 설계할 수 있도록 참고자료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4개 분과 포럼 가운데 초등 분야는 유연한 공간 구현에 중점을 둔다. 삶, 놀이, 휴식 등이 공존하는 공간을 설계한다. 중등 분야에서는 다양한 실습 등 여러 교과 과정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학습 공간을 다양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ICT 분과는 해당 분야 민간 기업과 협업, 미래형 학교 모델을 고민한다. 아직 와이파이조차 되지 않는 학교가 많을 정도로 국내 교실 ICT 환경은 열악하다. 앞서 나가고 있는 민간 기업이 고민하는 모델과 교육 과정 등을 연계, 미래 학교 모델을 그린다. 포럼은 지역 사회와 연계해서도 학교의 역할을 고민한다. 학령 인구 감소 시대에 학교 역할은 무엇이고, 지역 사회가 어떻게 학교와 협업할지 답을 찾는다.

교육부는 포럼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연구 활동을 하고 올해 안에 학교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학교 단위 공간 혁신 사업에 선정된 학교는 미래 학교 모델을 참고,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미래 학교는 교육 과정이나 ICT 활용 위주로 연구됐다. 미래 교육 시현을 위해 공간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흡했다. 이번 연구가 참조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배정익 교육부 공간혁신팀장은 “미래 학교 모델을 그리는 과정에서 학교가 참고할 수 있도록 공간 혁신에 관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활용해 학교 단위 사업을 정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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