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인도네시아 첫 진출한 롯데마트 47번째 매장 연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인 인도네시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섬 인근 서누사?가라주 롬복섬 마타람시에 마타람점을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만 47번째 점포이자 글로벌 전체로 보면 185호점에 해당한다.

마타람시는 서누사?가라주 주도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10대 관광지' 중 하나로 개발 중인 곳이다. 최근 '서핑 관광지'로 각광받아 호주, 뉴질랜드 관광객으로 붐빈다. 국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롬복섬 인근에서 촬영을 하면서 한국 관광객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마타람'점은 롬복섬의 유일한 도매 매장으로 꾸며졌다. 섬 전체 상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영업 면적(1489평) 외에도 520평 규모 창고, 저장고 등을 확보했다.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 주변 상권을 고려해 신선식품, 냉장 냉동 상품에 주력해 진열 면적을 확대했다. 특히 식료품 상품 수를 4500여개로 늘렸다. 고객 편의를 위해 푸드코트 메뉴를 다양화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대도시를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는 도매 형태의 매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많은 섬으로 구성돼 대도시 도매 매장에서 물건을 떼 섬이나 마을 등으로 가져가 다시 판매하는 소매 형식의 유통구조가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며 대한민국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 8월 첫 소매점포이자 인도네시아 20호점인 '간다리아시티점'을 오픈했고, 지속적으로 점포를 늘려 지난 해 12월에는 46호점인 '마나도점'을 오픈하는 등 이번 마타람점을 포함해 총 47개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마타람점에 이어 찌마히점, 빠간사리점, 뜨갈점을 연내 순차적으로 오픈해 나갈 계획이며, 도매점포와 소매점포를 병행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현재 점포의 2배가 넘는 100여개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윤주경 롯데마트 해외사업본부장은 "현재 인도네시아는 고속도로 인프라 및 지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통과 물류 모두에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향후 온라인 사업으로 유통업이 진화됐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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