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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영화 조커, 국내 누적 관객 400만명 돌파 임박...논란도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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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조커(Joker)’가 국내 누적 관객 4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며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는 지난 주말동안 58만 9260명을 동원해 국내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국내 누적 관객 수는 384만 7433명으로 곧 4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조선일보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조커’의 스틸컷. 국내에선 누적 관객 400만명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 트위터 캡처


북미 오피스 성적도 순조롭다. 개봉 첫 주말 9600만달러(약 1137억원)를 벌어들이며 역대 10월 개봉 성적 1위를 달성했다. 북미에서는 2억달러(약 2367억원)의 수익을 목전에 두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약 5억4392만달러(약 6348억원)를 벌어들였다.

조커는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코믹스 기반 영화로는 최초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의 상인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반면 조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킬수록 관련 논란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영화 내용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군 당국은 조커 개봉 이후 총기 난사 범죄가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FBI도 해당 사안을 염두에 두고 미국 전역 4300여개의 극장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7년 전 배트맨 시리즈 중 하나인 ‘다크나이트 라이즈’ 상영 당시 콜로라도 주(州) 오로라 극장에서는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으로 희생당한 한 유족은 영화 조커 투자 및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에 서한을 보내 총기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해달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내 한 매체도 조커를 두고 ‘인셀(incel, 비자발적 순결주의자)’을 미화시킨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인셀은 20~30대 백인 남성으로, 애인이 없고 강력범죄를 일으킬 확률이 높은 이들을 나타내는 용어다. 이 인셀이 미국 내에서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를 둘러싼 논란에 감독인 토드 필립스와 주연으로 활약한 호아킨 피닉스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영화 홍보차 진행된 최근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세상에 있는 애정결핍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연민의 결핍과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한다"며 "내가 생각하는 예술은 복잡한 것이고 복잡한 예술을 즐기기 싫다면 서예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주연인 호아킨 피닉스도 감독과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할리우드 연예전문 매체 더랩(The Wrap)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은 극도로 좌파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정수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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