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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여자 마라톤 2시간15분 벽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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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브리지드 코스게이. AP연합뉴스


케냐의 마라토너 브리지드 코스게이(25)가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을 1분 이상 단축시키며 2시간15분 벽을 돌파했다.

1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코스게이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19 시카고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14분04초에 완주했다. 이는 2003년 폴라 래드클리프(영국)가 런던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15분25초 기록을 1분21초나 앞당긴 것이다. 코스게이는 2위인 아바벨 예사네(에티오피아·2시간20분51초)보다 6분47초나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2시간20분55초의 헤레테 버르카(에티오피아)가 차지했다.

이는 아직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승인을 받기 전인 비공인 기록이지만, 시카고 마라톤 대회가 세계 3대 마라톤에 속하는 만큼 세계신기록을 인정받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IAAF도 “이벤트 대회에서 1시간59분40초에 달린 남자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와 달리 코스게이는 공식 마라톤대회에서 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2016년부터 마라톤 풀 코스를 뛴 코스게이는 이듬해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20분22초로 2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는 2시간18분35초를 기록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해 4월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18분20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우승했다.

코스게이는 이날 5㎞를 15분28초에 달리며 세계신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1시간06분59초에 반환점을 돌았고 레이스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하며 16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새로 썼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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