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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 헬멧, 전통 투구 모양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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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 글자 대신 육군 상징 문양

위엔 작은 뿔 달고 금테로 둘러

중앙일보

‘하이바’라 불리는 육군 헌병의 헬멧(왼쪽)이 올 12월 전통 투구를 응용한 디자인으로 바뀔 예정이다. [사진 중앙포토·팀 더37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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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하이바’로 알려진 육군 헌병 헬멧이 올해 말 전통 투구를 응용한 새 디자인으로 바뀐다. 현행 헬멧은 검은 바탕에 흰색으로 앞면 중앙에 ‘헌병’이라고 적혀 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에서 이수혁 병장(이병헌) 등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가 쓴 헬멧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육군 관계자는 13일 “임무 수행에 최적화한 헌병 복장과 장구류 등의 디자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만간 최종 보고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새 헬멧은 앞면에 ‘헌병’ 이란 글자 대신 육군을 상징하는 문양을 단다.

위엔 작은 뿔 장식이 솟았다. 얼핏 보면 영국 경찰모와 닮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선 시대의 ‘두석린 갑주(갑옷과 투구)’ 중 투구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응용해 겨레를 지키는 육군의 정통성을 강조했다는 게 육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옆면과 뒷면에도 뿔 장식으로 이어지는 금테를 둘렀다.

이와 함께 현재 육군 헌병이 입고 있는 짙은 녹색 계열의 행사복도 검은색 계열로 개선한다. 하의엔 측면 봉제선에 빨간 줄을 가미했다. 대한제국 군인의 복제를 본뜬 형상이라고 한다.

육군은 디자인을 최종 확정해 12월부터 새 헬멧을 각급 부대 헌병대에 보급할 계획이다.

육군과 국방부는 헌병이 갖는 권위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헬멧과 행사복 디자인 변경을 추진해 왔다. ‘헌병’이라는 병과 이름이 일본 제국주의 강점통치에 앞장선 일본 켄페이타이(憲兵隊·헌병대)를 연상케 한다며 ‘군사경찰’로 바꾸는 작업도 하고 있다. 하이바는 헬멧의 소재인 합성섬유에서 섬유를 뜻하는 영어 단어 파이버(fiber)가 변형돼 불리는 명칭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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