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기내면세점 연매출 3000억원… 항공사 4년간 1조1000억원 수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대한항공 기내면세점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국내 항공사들이 기내 면세점을 통해 약 4년간 1조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말 입국장 면세점이 개장한 이후에도 기내 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13일 관세청에서 받은 ‘기내판매점 항공사별 매출액’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기내 면세점의 총매출액은 1조1613억원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3181억원에서 2017년 3161억원, 2018년 2989억원으로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1∼9월)에는 228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2246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지난 4년간 항공사별 매출을 보면 대한항공이 6281억원(54.1%), 아시아나항공이 3637억원(31.3%)으로 양대 대형 항공사가 전체 매출의 85.4%를 차지했다. 이어 진에어 487억원(4.2%), 제주항공 398억원(3.4%), 에어부산 288억원(2.5%), 티웨이 215억원(1.9%), 이스타 204억원(1.8%), 에어서울 103억원(0.9%) 순이었다.

최근 4년간 양대 대형항공사의 기내면세점 매출은 매년 조금씩 하락했지만, 저비용항공사(LCC) 매출은 비슷하거나 증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이 각각 2016년 1891억원, 1108억원에서 2018년에 1544억원, 901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은 각각 108억원, 27억원이었으나 140억원, 61억원으로 늘어났다.

기내면세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주류로 3637억원(31.3%)의 매출을 기록했고, 화장품도 3479억원(30.0%)의 매출을 올렸다. 담배는 116억원(1.0%)에 불과했다.

올해 5월 말 입국장 면세점이 개장한 이후인 6∼9월 여름 시즌 기내면세점 매출은 1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3억원보다 오히려 63억원 늘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입국장 면세점이 기내면세점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은 셈이다. 입국장 면세점은 6월 53억6200만원, 7월 41억8700만원, 8월 47억7300만원, 9월 43억1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