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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낙연, 22일 일왕 즉위식 간다…한일관계 출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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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종합)이 총리, 22~24일 일본 방문…아베 총리와 회담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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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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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관련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3일 정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을 일본 정부에 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일본을 방문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1시30분경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 축하사절로 결정됐다고 통보했다"며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 등 주요인사 면담 일정은 앞으로 논의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아베 일본 총리와 회담할 가능성이 크다. 이 총리는 22일 즉위식과 일본 궁정 연회에 참석한 후, 다음날(23일) 열리는 아베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23일 열리는 만찬을 전후해 이 총리와 아베 총리간 단독 회담이 성사될 지 관심사다. 일본 NHK는 지난 9일 아베 총리가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할 경우 단시간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독 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11월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후 1년여만에 한일 최고위급 대화가 열리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 국제연합) 총회에 참석했지만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회담이 성사되면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일본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일본 수출제한 조치, 지소미아 종료 등과 관련해 폭넓은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일 관계 관련된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이 총리와 아베 총리가) 면담을 하게 된다면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서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총리는 일본 정계와 재계 주요인사를 면담하고 동포대표 초청 간담회을 갖는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이 총리가 모리 요시로·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총리 방일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 한일관계 개선 물꼬를 틀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아베 총리 발언에서 나타난 태도 변화도 긍정적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참의원 대표질문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일, 한미일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한국은 한일 청구권협정의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등 신뢰 관계를 해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이어갔지만 지난 4일에 이어 연속적으로 한국을 '중요한 이웃'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의지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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