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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韓 경기선행지수 27개월째 하락…세계경기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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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OECD 회원국 경기선행지수…美·獨 CLI도 떨어져

KDI "미국 제외 모든 나라 투자·수출 부진"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우리나라의 6∼9개월 뒤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가 또 다시 하락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OECD회원국 경기선행지수(CLI)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리나라의 CLI는 98.82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5월 101.72로 정점을 찍은 후 27개월째 내리막길이다.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하강을 해석한다.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하강이다.


우리나라의 경기 둔화가 앞으로도 수개월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OECD 회원국 CLI도 99.06으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12월 100.75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98.68) 이후 가장 낮다.


OECD는 특히 독일 등 전반적인 유로화 지역과 미국에서 향후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CLI는 8월 98.78로 2018년 4월 100.70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6개월째 하락했다. 독일의 CLI는 98.58로 2017년 11월 101.51로 정점을 찍은 이후 21개월째 떨어졌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는 지난 9일 첫 공식연설에서 올해 전세계 90% 지역에서 성장세가 낮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를 경고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2017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투자와 수출이 크게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경제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하방위험의 영향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기업의 투자도 위축되면서 실물경제 전반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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