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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설계사 쟁탈전' 삼성-메리츠, 펫보험 시장에서도 맞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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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장기인보험 분야서 삼성화재 맹추격

양 사, 설계사 채용 경쟁 두고도 비방전 등 갈등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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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보험설계사 쟁탈전으로 한바탕 씨름을 치렀던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펫보험 시장에서도 맞붙을 조짐이다.

경쟁이 초기 단계인지라 예단할 순 없지만 최근 메리츠화재가 보험 시장에서 보여준 기세가 워낙 무서워 양사가 또 한번 펫보험 시장에서 전쟁을 치를 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펫보험 시장은 메리츠화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지난해 펫보험 시장에 재진출 한 메리츠화재는 상품의 보장 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는 등 차별화 된 상품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최근 제동을 걸고 나선 모습이다. 놓쳤던 승기를 다시금 찾기 위해 펫보험 상품을 강화하는 등 시장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펫보험 시장에 뛰어든 후 한 달 만에 반려견 종합보험 '애니펫'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반려묘 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다만 양 사의 펫보험 상품 전략은 미묘하게 다르다. 메리츠화재는 보장 기간이 긴 장기 펫보험 상품에 힘을 쏟고 있다면 삼성화재는 1년짜리 단기 상품을 취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펫보험 시장은 반려동물 개체식별 문제가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음에도 그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양 사 간 펫보험 경쟁이 이렇게까지 주목 받고 있는 데는 최근 이들을 둘러싼 보험 설계사 쟁탈전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1만9741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메리츠화재가 설계사들에게 파격적 수준의 판매수수료를 제시, 수백명 대 인력을 빼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설계사 쟁탈전은 일단 손보협회의 중재로 일단락 된 상황이지만 양 사 간 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또 다시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올 들어 장기 인보험 시장에서도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따라붙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상황이 이렇자 손보업계 부동의 1위 삼성화재가 자존심을 구기며 쓴 맛을 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공격적 경영이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최근 메리츠화재가 장기보험에 대한 손해율 관리를 강화하는 등 방향을 소폭 선회하고 있는데,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왔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메리츠화재가 치매보험, 펫보험 등 장기적으로 손해율 상승이 우려되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등 그 기세가 무서웠다"면서도 "손해율 문제가 언젠가 터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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