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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국경절 연설서 “일국양제 수용하면 생존공간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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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차이잉원 대만 총통 페이스북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국경절 연설을 통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수용하면 “대만의 생존 공간이 없어진다”며 반대 입장을 재천명했다.

10일 대만 자유시보는 차이 총통이 이날 국경절 연설에서 “일국양제 거부에 대해서는 2300만 대만 국민들이 당파와 입장을 떠나 가장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최근 정세와 관련해 “지난 1년간 세계는 빠르게 변화했고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리와 멀지 않은 홍콩은 일국양제 실패로 무질서 위기에 놓여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여전히 ‘일국양제 대만(통일)방안’으로 우리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역내 안정과 평화에 강력한 도전을 하고 있다”면서 “자유 민주가 도전받고 중화민국의 생존이 위협받게 되면 우리는 반드시 수호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또 “70년 넘게 꿋꿋하게 서있는 중화민국(대만)이 일국양제를 받아들이면 살아남을 공간이 없어진다”면서 “총통으로서 국가 주권 수호에 나선 것은 도발이 아니라 기본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군이 1958년 8월23일부터 44일간 대만 진먼다오에 47만발의 포탄을 쏟아 부은 ‘8·23포전’, 1996년 대만 총통 선거를 겨향한 중국군의 대만해협 미사일 위협 등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위협은 한번도 대만 국민들을 굴복시킨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유엔(국제연합) 탈퇴, 단교 압력에도 세계로 나가겠다는 대만 국민들의 결심은 변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0년간 대만은 여러가지 심각한 도전을 함께 겪었고 도전을 받을 때마다 대만은 쓰러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건해지고 흔들림이 없었다”면서 단결을 강조했다.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으로 촉발된 홍콩 반정부 시위로 대만 내에서 일국양제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1월 재선에 도전하는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등 힘이 실리고 있다.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의 재선을 원치 않는 중국은 대만에 대해 외교적 고립에 나서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16년 차이 총통이 취임한 이후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는 15개국으로 줄어든 상태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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