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與 이재정 버릇 없다" 발언에...손혜원 "金, 정치 지저분하게 배워"

무소속 손혜원 의원<사진>은 5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전날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에게 "버릇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정치를 지저분하게 배운 선배"라고 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야말로 정치를 지저분하게 배운 선배가 새카만 후배 앞에서 민낯을 드러낸 창피한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에너지가 남아도는 이재정 의원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이어 김성태 의원을 대적한다. 당 대표, 원내대표급 결기로 싸우는 이재정 의원에게 가열찬 박수와 함께 적극적인 성원을 보낸다"며 이 의원의 후원 계좌를 함께 적었다.

전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증인으로 나온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 주최 측에 내란선동 혐의가 있다며 고발장을 전달했다. 이에 김 의원은 민 청장에게 "헌정 역사상 대검이든, 경찰청이든 현장 국정감사를 하면서 정치적 퍼포먼스로 제출한 그 고발장을 덥석 받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의원이 "그건 질의가 아니라 발언할 때 하라"고 했고, 국회 행안위 위원장인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 끝나고 이야기하라"며 이 의원을 제지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에게 "이재정 의원, 가만히 있어라"라며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버릇이라니요"라며 "나이로 누르시는 겁니까? 선수(선출 횟수)로 누르시는 겁니까"라고 항의하며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선수, 나이, 성별로 차별하는 권위적인 그(김 의원)의 태도가 정작 국회의 권위를 농락했다"며 "개인 이재정이 아닌 동등한 헌법기관 국회의원 이재정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라"라고 거듭 요구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페이스북 캡쳐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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