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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태풍 '미탁' 내달 2일 전남 상륙…'타파' 이어 또 피해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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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0㎜ 비…시속 180㎞ 강풍 예상

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 인한 영향
[기상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이 수요일인 10월 2일 낮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밤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달 2∼3일 전국이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29일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20㎞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탁'의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290㎞다.

중간 강도의 소형급인 '미탁'은 이날 밤사이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월요일인 30일 오후 3시께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30㎞ 해상을 거쳐 화요일인 내달 1일 오후 3시께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7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제주도 서쪽 바다를 지나 수요일인 2일 오후 3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약 150㎞ 해상까지 접근한 뒤 밤에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미탁'은 북동진하면서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개천절이자 목요일인 3일 동해로 빠져 같은 날 오후 3시께 독도 서쪽 약 90㎞ 바다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은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접근할 때까지 강한 중형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할퀸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한 세력"이라고 밝혔다.

시간대별 우리나라 영향을 살펴보면 30일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남해안과 제주도, 10월 1일 오전 3∼9시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일 오전 3∼9시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3일 밤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4일 새벽에는 전국 비가 모두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이 접근하기 전인 30일 오후부터 1일까지 태풍으로부터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머물던 찬 공기를 타고 상승하면서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2∼3일에는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 지리산 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600㎜,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풍도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40∼50m(시속 144∼18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건물·공사 현장 안전사고나 가을철 수확기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일까지 바닷물이 높은 기간이어서 풍랑, 월파도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2일 새벽은 만조 시간과 태풍 영향으로 물결이 높아지는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피해를 본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은 '미탁'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앞으로 태풍 이동 경로가 다소 서쪽으로 변경되면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지역이 서해안으로 바뀔 수도 있다. 이 경우 중부지방이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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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제18호 태풍 '미탁' 예상 진로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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