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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박정민 "난 하고 싶은 건 하는 사람"[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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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롯데엔터테인먼트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박정민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은 대학교 재학시절부터 유명한 분이었고 제가 (그의 전작)‘돌연변이’를 재미있게 봤었다. (‘돌연변이’를 했던)이광수 형, 박보영에게 전화를 해서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인지 물어봤더니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더라”며 “그 모습을 보고 괜찮은 분일 거라고 생각했다. 막상 현장에서는 더 반했다. ‘타짜’라는 이름 자체에 의지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담이 됐지만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좋았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털어놨다.

박정민은 노량진 학원가를 채운 공시생에서 피비린내 나는 도박판에 인생을 내건 전설의 타짜로 탈바꿈했다. 한 편의 영화 안에서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 건데, 숨겨졌던 도발적인 눈빛과 미소를 꺼내 배우로서의 또 다른 도약과 비상을 알렸다.

“감독님이 배우에게 뭔가 해달라고 주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감독님과 둘이 콘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한 장면 한 장면을 훑어봤다. 대략 5~6시간 정도 걸렸다. 그날 장면마다 조명, 카메라 등을 어떻게 적용할지 얘기를 나눴다. 제가 시나리오를 읽으며 몰랐던 부분, 감독님이 각각의 장면에서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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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박정민의 변신을 실감한 부분은 외모였다. 도일출 캐릭터를 한층 빛나게 하기 위해 날렵한 브이라인과 깊어진 목소리를 보여줬다.

그는 “살 빼는 게 힘들긴 했다. 카드를 배우는 건 하다 보면 재미있어서 할 때마다 보람을 느꼈는데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막상 다이어트도 어렵진 않았지만. 제가 원래 밥을 잘 안 먹는다. 촬영 중에 식사량을 줄였고 촬영이 끝나면 숙소 한 바퀴를 걸었더니 살이 빠지더라. 빼면 뺄수록 화면 속 제 얼굴이 잘 나와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이어 “저는 완성된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감독님이 후반부에 모든 걸 다 갈아 넣으셨구나 싶었다”라고 만듦새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내며 “저라는 사람은 정작 눈앞에 닥치면 (외부적인 요인에) 구애받지 않는다. 하고 싶은 건 하는 사람이다. 전작의 무게가 부담이 됐지만 흥행한다고 해서 혹은 흥행하지 못한다고 해서 배우로서 제 인생이 확 달라질 것 같지도 않다. 흥행, 숫자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그러면 불행해진다”는 생각을 밝혔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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