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국대떡볶이’ 김상현(사진) 대표가 연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공개 비판하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김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차례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을 저격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자 “북한이 황 대표의 삭발을 힐난했고, 문 대통령이 황 대표의 삭발을 말렸다”며 “결론은 문 대통령은 북조선 편이고 황 대표님은 (삭발) 잘하셨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왼쪽),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
지난 20일에는 기업가 정신을 언급하며 “영웅이 돼야 할 그들이 문재인 사회주의 정권 아래에서 죄인 취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코링크 PE는 조 장관 것”, “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 “조 장관이 중국 공산당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야 한다”, “황 대표를 지지하며 공산주의자 문재인을 몰아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24일에는 “역시나 미디어는 황 대표를 깎아내리고 문준용과 조국 딸을 옹호한다”면서 “얼마든지 덤벼라. 조 장관은 코링크를 통해서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 확인이 안 된 거라서 문제가 된다면 나를 고소하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주장에 여론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양측 간 힘 대결을 벌이고 있다.
먼저, 문 대통령과 조 장관 지지자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대떡볶이’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김 대표를 지지하는 측은 ‘국대떡볶이’ 구매 인증 사진을 올리거나 그의 SNS 계정에 친구신청을 하는 등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
한 일간베스트 회원이 자신이 일베임을 인증하는 손 포즈와 함께 국대떡볶이 구매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일베 갈무리 |
특히 극우주의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 베스트’(이하 일베)에서는 “앞으로 국대떡볶이만 먹겠다”, “국대떡볶이 매출 오를 듯”, “최고 존엄 국대떡볶이” 등의 글을 작성하며 인증 사진을 게재하고, 김 대표 지키기에 나섰다.
이는 마치 일본 불매운동 당시 일베 회원들이 유니클로 구매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과 비슷한 흐름으로, 현 정권 지지자들은 ‘일베떡볶이’라고 부르며 불매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자신의 발언으로 국대떡볶이 프랜차이즈 점주의 피해를 우려하며 “점주들 찾아가서 응원하고 격려해달라. 다들 영문도 모르고 불안해하실 것이다. 나는 점주님들과 스케줄을 잡아 개별적으로 한 분씩 면담하고 본사 차원에서 드릴 수 있는 도움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대떡볶이는 2009년 말 1호점을 낸 뒤 전국 총 8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국대떡볶이 홈페이지, 김상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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