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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국대떡볶이 먹으면 일베"…문재인·조국 비판한 김상현 대표 '불매' vs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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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분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국대떡볶이’ 김상현(사진) 대표가 연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공개 비판하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김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차례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을 저격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자 “북한이 황 대표의 삭발을 힐난했고, 문 대통령이 황 대표의 삭발을 말렸다”며 “결론은 문 대통령은 북조선 편이고 황 대표님은 (삭발) 잘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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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왼쪽),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 20일에는 기업가 정신을 언급하며 “영웅이 돼야 할 그들이 문재인 사회주의 정권 아래에서 죄인 취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코링크 PE는 조 장관 것”, “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 “조 장관이 중국 공산당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야 한다”, “황 대표를 지지하며 공산주의자 문재인을 몰아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24일에는 “역시나 미디어는 황 대표를 깎아내리고 문준용과 조국 딸을 옹호한다”면서 “얼마든지 덤벼라. 조 장관은 코링크를 통해서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 확인이 안 된 거라서 문제가 된다면 나를 고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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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김 대표의 주장에 여론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양측 간 힘 대결을 벌이고 있다.

먼저, 문 대통령과 조 장관 지지자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대떡볶이’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김 대표를 지지하는 측은 ‘국대떡볶이’ 구매 인증 사진을 올리거나 그의 SNS 계정에 친구신청을 하는 등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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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간베스트 회원이 자신이 일베임을 인증하는 손 포즈와 함께 국대떡볶이 구매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일베 갈무리


특히 극우주의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 베스트’(이하 일베)에서는 “앞으로 국대떡볶이만 먹겠다”, “국대떡볶이 매출 오를 듯”, “최고 존엄 국대떡볶이” 등의 글을 작성하며 인증 사진을 게재하고, 김 대표 지키기에 나섰다.

이는 마치 일본 불매운동 당시 일베 회원들이 유니클로 구매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과 비슷한 흐름으로, 현 정권 지지자들은 ‘일베떡볶이’라고 부르며 불매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자신의 발언으로 국대떡볶이 프랜차이즈 점주의 피해를 우려하며 “점주들 찾아가서 응원하고 격려해달라. 다들 영문도 모르고 불안해하실 것이다. 나는 점주님들과 스케줄을 잡아 개별적으로 한 분씩 면담하고 본사 차원에서 드릴 수 있는 도움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대떡볶이는 2009년 말 1호점을 낸 뒤 전국 총 8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국대떡볶이 홈페이지, 김상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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