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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남미 국가들, 베네수엘라 정권 제재 합의…마두로 '공동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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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조약 당사국, 정권 인사 자산동결 등 합의…무력 사용엔 부정적

연합뉴스

뉴욕서 모인 리우조약 당사국들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 국가들이 베네수엘라 정권 인사들에 제재를 가하기로 하는 등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함께 압박하고 나섰다.

미주상호원조조약(TIAR) 당사국들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모여 베네수엘라 정권 일부 인사들에 대한 제재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18개국 중 16개국이 제재 조치에 찬성했으며, 우루과이만이 반대표를 던졌고,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기권했다.

리우조약이라고도 불리는 미주상호원조조약은 미국과 중남미 국가 등 23개국이 1947년 체결한 집단 방위조약으로, 이후 멕시코와 쿠바 등은 빠졌다.

베네수엘라 제재에 앞장선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홀메스 트루히요 외교장관은 이번 합의로 당사국들이 인권 침해와 부패 등을 저지른 마두로 정권 인사들의 자국 내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루히요 장관은 "중남미 국가들이 단합된 행동을 통해 베네수엘라인들이 하루빨리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특사로 유엔총회에 참석한 훌리오 보르헤스는 "리우조약 당사국들은 선택이 아닌 의무로 합의를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남미 여러 국가들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력 사용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앞서 페루와 칠레, 코스타리카는 리우조약에서 무력 사용은 배제하자는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을 위한 미주 국가들의 협의체 리마그룹도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마두로 퇴진을 위한 군사 개입엔 반대한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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