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인터뷰] 김상중, ‘나쁜 녀석들’ 영화화 “‘그알’이 주지 못하는 시원한 한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오구탁 역

“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주지 못하는 시원한 한방을 오구탁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가 담겨 애정할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김상중은 “아쉬움과 답답한 감정들을 속 시원하게 뚫어줄 것이다.”라며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가 통쾌한 오락영화임을 자신했다.

2014년 방송된 드라마 ‘나쁜 녀석들’(OCN)은 범죄자들이 더 악한 범죄자들을 소탕한다는 통쾌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박웅철’(마동석), ‘오구탁’(김상중) 그리고 팀의 새로운 브레인으로 합류한 ‘곽노순’(김아중), 전직 형사 출신 ‘고유성’(장기용)의 새로운 조합으로 돌아왔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상중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더 나쁜 녀석들을 소탕하는 ‘특수범죄수사과’의 설계자 오구탁 형사 역을 맡았다. 영화 속 오구탁이 원작과 달라진 점이라면 딸을 잃고, 암 투병과 겹쳐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하지 못하다는 점.

나쁜 녀석들의 중심이자 설계자로서 날카로운 상황 판단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오구탁’(김상중)은 묵직한 직구에 가까운 말들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부터 유명했던 ‘미친개 풀자’는 그의 대사 외에도 ‘오구탁’은 이번 영화를 통해 더욱 강해진 촌철살인 명대사를 전한다. 그는 “남의 돈 갖다가 옷 사입고 밥 쳐먹고 술 쳐먹고 할거면 최소한 나쁜 짓은 하지 말아야지”라는 대사로 악을 향한 시원한 한 방을 선사, 현실적인 공감은 물론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이끌어낸다.

실제로 김상중은 오구탁이란 인물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고 범죄자들을 응징하는데서 오는 대리만족이 컸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주지 못하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통쾌한 한방 역시 느낄 수 있다. 그는 “’그알’이 사실을 알려준다면, ‘나쁜 녀석들’에서는 무조건 사건이 해결된다. 악을 응징하고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준다는 데 대리만족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을 맡고 있는 김상중은 13년째 매주 온갖 강력 범죄들을 마주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이 미제 사건이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돼 때론 재수사가 진행되기도 하지만, 정황상 범인이어도 실질적 증거가 없으면 법 집행을 하지 못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껴왔다. 그러던 차에 이 작품을 만났다”고 작품에 끌린 지점을 언급했다.

그렇기에 김상중은 이번 영화를 통해 “드라마가 다 담지 못했던 것들을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드라마는 오구탁 반장 위주로 돌아가지만 영화는 마동석 위주로 극이 흘러간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마동석의 ‘나쁜 녀석들’이다. 영화 속 오구탁은 신체적으로 약해져, 드라마처럼 활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드라마 팬들은 아쉬워할 지점도 있겠지만 업그레이드 된 액션이 주는 통쾌함이 분명 존재한다고 본다“며 ”동석이가 보여주는 저돌적 액션이 영화의 백미”임을 자신했다.

언제부턴가 김상중=‘그알’ 사회자란 시그니처 이미지가 생겼다. ‘그알’에서 자주 내뱉는 “그런데 말입니다”가 유행어가 됐을 정도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저는 저널리스트가 아니다. 그저 진행자다. 배우이다 보니 좀 더 호소력이 있는 것”이다고 자평한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처음 시작할 당시 ‘김상중의 그것이 알고싶다’의 타이틀이 싫다고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김상중의 ‘그것이 알고싶다’가 아닌 모두의 ‘그것이 알고 싶다’”로 남고자 한 것. 그렇게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자고 ‘그알’과 계속 함께 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알’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그는 ‘배우로서 계속 진화하고자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1990년 연극으로 데뷔한 김상중은 그동안 TV 드라마와 꾸준히 관객을 만나왔다. 최근엔 연극 ‘미저리’로 관객을 만났다. 하지만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 이후 6년 만에 출연이다. 김상중은 “6년 동안 고사한 시나리오도 없었을 만큼 영화는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솔직한 이유를 전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김상중은 “영화만 하는 배우들이 있고, 드라마를 하면서 영화도 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저는 드라마에 특화됐었던 것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그러면서“이 나이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동석이가 동석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해달래요.“, ”속편이 나와야 속이 편할 것 같습니다“ 등의 아재개그 발언으로 간담회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던 김상중은 이번 인터뷰 내내 유머감성을 숨기지 않았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동시기 개봉작 ‘타짜3’와 ‘힘을 내요 미스터리’보다 더 매력적인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저희 제목을 보세요. ‘나쁜녀석들 : 더 무비’ 잖아요. 더 재미있습니다. 하하하“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