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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조국펀드' 운용사 설립 초기에 직접투자 계약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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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종료를 앞두고 소회를 밝히던 중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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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의 아내 정경심(57)씨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지분을 사들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가 조 장관 조카 조범동(36)씨를 통해 코링크PE 설립 자금을 댔다는 의혹에 이어 직접 자기 명의로 투자까지 하려 한 정황이 나온 것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6년 9월 코링크PE 신주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 계약서에는 정씨가 신주 500주를 유상증자를 통해 총 5억원에 사겠다는 내용과 함께 정씨의 도장, 자필로 기재된 정씨의 주소, 이름도 들어갔다. 특히 계약서에 찍힌 도장은 조 장관 청문회 때 공개된 정씨 인감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는 계약서만 작성했을 뿐 실제 납입하기로 했던 5억원을 넣지는 않았다고 한다. 다만 정씨 동생이 사실상 정씨 자금으로 2017년 2월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 정씨 동생은 투자금 5억원 중 3억원을 정씨로부터 빌렸고, 나머지 2억원을 정씨와 공동으로 상속받은 유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마련했다. 또 정씨 동생은 투자 이후 매달 수백여만원을 코링크PE로부터 받아가 총 1억원 가까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016년 2월 코링크PE 설립에도 관여한 것으로 확인 돼 이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다. 코링크PE 설립 당시 정씨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씨의 아내 이모씨에게 5억원을 보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이 회사 설립자금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링크PE의 설립 시 자본금은 2억5000만원이다.

실제 2017년 8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이후 처음 공직자재산을 등록하며 아내 정씨가 신고한 ‘사인간 채권’은 총 8억원이다. 이 8억원 중 5억원은 조 장관 5촌 조카 조씨의 코링크PE 설립자금 등으로, 3억원은 정씨 동생의 유상증자금으로 들어간 것이다.

검찰은 정씨가 자신의 친·인척들에게 빌려준 돈을 코링크PE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WFM) 회사 돈을 통해 거둬들인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대여금 명목으로 빠져나간 WFM 회삿돈 10억여원과, 정씨가 갖고 있던 채권 8억원에 동생이 공동상속으로 대출받은 2억원을 합한 금액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자세한 수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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