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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 과시한 IS 수괴(首魁)…“감옥에 갇힌 형제·자매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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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가 음성 메시지로 자신이 건재함을 나타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6일(현지 시각) 전했다. 지난 4월 영상 속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바그다디는 최근 IS 선전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행동하라(Do Deeds!)’라는 제목의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음성 메시지는 강연 형식의 30분짜리 녹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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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라고 주장하고 있는 인물이 소총을 옆에 두고 앉아 있다. IS는 이 모습을 담은 18분짜리 설교 영상을 지난 4월 공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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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디는 녹음에서 IS 대원의 사기를 돋우고 시리아와 이라크 수용소에 갇힌 IS 대원 구출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도처에 있는 알라의 병사여 앞으로 다가오는 것이 선(善)임을 깨달아라. 설교와 미디어, 군과 안보 등 모든 면에서 노력을 더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감옥들 그리고 칼리프의 병사들이여! 형제자매를 구하고 그들을 가두는 감옥 벽을 부수는 데 최선을 다하라"라고 했다.

그는 "말리와 레반트(그리스, 시리아 등 동부 지중해 연안 지역) 다른 전선에서 일상적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작전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장소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바그다디 통제 속에 IS가 활동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SITE의 공동 창립자인 리타 카츠는 "이번에 공개된 바그다디 연설은 두 번째 ‘소모전’에 관한 종교적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음성 메시지가 8월 중 녹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하는 바그다디는 지난 4월 29일 18분짜리 설교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바그다디가 얼굴을 보인 것은 2014년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 있는 이슬람 사원 설교 영상 이후 약 5년 만이다. 당시 사망설까지 돌던 IS 지도자가 재등장하면서 영토를 잃은 IS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해 각지에서 테러를 일으킬 수 있는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영상에서 세계 각지의 대원들을 격려하며 서방에 선전포고했다.

바그다디는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에 등에 은신하며 국제사회 추적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당국은 바그다디에게 2500만달러(약 290억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걸었다. 알카에다의 옛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과 비슷한 수준이다. 바그다디는 지난달 이라크인 압둘라 카르다시를 후계자로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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