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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집 벽 인테리어, 벽지냐 페인트냐 이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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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재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한 때 홈 인테리어의 주역이었던 벽지의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 최근에는 페인트, 파벽돌은 물론, 주방이나 욕실의 마감재로 주로 쓰였던 타일이나 상업용부동산에 많이 볼 수 있는 텍스처가 풍부한 퍼티코트까지 거실 벽 마감재로 사용되는 있다.

◆ 벽 마감재의 정석 '벽지'·팔색조 컬러 연출 '페인트'

매일경제

(왼쪽부터) 벽지 마감 및 페인트 마감 주택 모습 [사진= 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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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의 가장 큰 특징은 옷 원단 느낌부터 거친 벽면 느낌까지 다양한 질감과 패턴, 광택을 각 공간이 원하는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벽지는 펄프만으로 된 합지 벽지와 PVC 코팅을 한 실크 벽지가 있다. 실크 벽지는 표면에 코팅 처리를 해 내구성이 좋고 물걸레로 오염 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합지는 실크 벽지에 비해 친환경 소재가 사용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디자인도 다양해져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다만 종이의 특성상 변색과 오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페인트는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컬러가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무독성 페인트가 보편화되면서 내부 인테리어 마감재로 사용하는 가정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단, 벽에 바로 바르는 게 아니라 석고보드를 먼저 두른 뒤에 작업해야 하고, 벽면이 고르지 않은 상태에서 칠하면 건조 후 벽 자체 질감이나 벽면의 고르지 못한 요철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칠하면 안 되는 부분을 비닐로 차단해야 하고, 원하는 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색을 2~3 차례 반복해서 해야한다. 게다가 앞에 작업한 것이 모두 마르기를 기다려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페인트 시공비용이 벽지보다 2~5배 비용이 비싼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페인트를 칠한 벽 위에 덧칠을 하는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아 작은 얼룩이나 낙서는 페인트로 다시 한 번 칠함으로써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셀프 인테리어로 벽지 위에 그대로 페인트 칠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페인트가 스며 든 벽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떨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빈티지의 진수 '파벽돌'·거실이 갤러리가 되다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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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파벽돌 마감 및 타일 마감 주택 모습 [사진= 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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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감성을 살릴 수 있는 파벽돌은 주로 카페 등 상업공간에 사용되는 마감재다. 잡지에서 본 이미지만 생각하고 집에 파벽돌을 적용할 생각을 한다면 다른 마감재와의 조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 공간이 좁거나 천장이 낮은 공간에 파벽돌을 붙이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고, 쉽게 질릴 수 있다.

파벽돌은 전문가가 작업해도 줄눈 부분에서 가루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투명 도료를 발라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좋다. 거친 표면에 다칠 위험이 있는 아이방이나 침실보다는 거실, 서재 등 공용공간에 시공할 것을 권한다. 벽돌 자체의 특성상 벽체에 습기가 차기 쉽고 벽 두께가 넓어져 실내 유효 면적이 줄어드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용변이 덜 스며들고 닦아내기 쉬운 타일 마감을 추천한다. 다만 줄눈이 오염되면 다소 지저분할 수 있는 만큼 줄눈 간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타일 본연의 무늬가 다양해 개성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색다른 분위기를 원한다면 줄눈에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있다. 화이트 타일에 그레이나 블랙 줄눈은 빈티지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낸다.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타일과 같은 컬러를 사용해 줄눈이 거의 보이지 않도록 시공할 수도 있다.

◆ 떠오르는 마감재 '인테리어 필름'·아웃테리어가 인테리어로 '콘크리트'·친환경 마감재 '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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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인테리어 필름 모습 및 콘크리트 마감 주택 모습 [사진= 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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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이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소재가 인테리어 필름이다. 오염에 강하고 다양한 패턴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반면, 다른 벽 마감재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페인트만큼 다양한 색상을 기대할 수 없어 포인트 시공에 많이 이용된다.

뒷면에 접착제 처리가 돼 있어 셀프 인테리어가 가능하지만, 다시 떼었다 붙이기가 쉽지 않아 섬세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축 외장재로 주로 쓰이던 콘크리트가 최근에는 내장재에도 사용되고 있다. 시공이 어렵고 표현에 한계가 있는 단점이 있지만, 빈티지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연출을 할 수 있고 무게감 있는 재질 덕분에 안정감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콘크리트는 시공 과정에서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시공 후 콘크리트 가루가 날리는 단점도 있다. 자칫 차가운 느낌이 과하게 느껴질 수 있어 따뜻한 질감의 목재나 패브릭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재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타카로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의 건축자재다. 내구성이 강해 쉽게 긁히거나 찍히지 않는다. 부분 교체가 가능해 관리도 쉽고 여타 소재에 비해 비용도 저렴하다.

목재 마감재는 관리도 쉬워 수분이 있을 경우 마른걸레로, 먼지는 물기가 적은 걸레로 닦아주면 된다. 적정한 온도(15~30도)와 습도(50~70%)를 유지하고 왁스나 광택제, 락스 등의 세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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