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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국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재개"…무역협상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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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다음 달 초 열릴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 재개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미·중이 협상을 앞두고 유화조치를 주고받으며 위기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들이 이미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위해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며 “대두와 돼지고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업들의 미국 농산물 구매 재개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세계일보

가오 대변인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시기 연기에 대해서도 “미국이 보낸 선의의 표시에 환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500억 달러(약 29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10월 1일에서 10월 15일로 늦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선의의 표시”라고 밝혔다.

전날 중국은 지난해부터 부과한 윤활유 등 16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에 대한 첫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협상을 위해 선의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미·중 양측이 계속 마주 보고 걸으며 실제적인 행동으로 “협상을 위한 좋은조건”을 만들기 바란다며 양국이 진지한 협상을 통해 고위급협상을 위한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0.75% 상승 마감했다.

그럼에도 다가오는 미·중 무역 협상 전망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최근 몇주간 미·중간 긴장이 완화됐다”면서도 “다른 한 측면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계속 진행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근 해외로부터 위조 상품과 치명적 약품이 들어올 때 선적 검사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작성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NYT는 중국을 목표로 한 조치는 아니나, 중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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