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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美국민 70% 한미동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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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 가운데 70%는 한미관계가 미국 국가안보를 강화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인 여론과 외교정책' 여론조사 결과다.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지지도는 69%로 지난해 74%에 비해 5%포인트 낮아졌다. 또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군이 방어에 나서는 데 찬성하는 비중도 지난해 64%에서 58%로 소폭 낮아졌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미국 맥아더재단 등의 지원으로 실시된 이번 온라인 조사는 지난 7월 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205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3%다.

한미관계가 미국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시각은 공화당 지지자 74%, 민주당 지지자 70%, 무당파 68% 등으로 정치적 성향에 큰 영향없이 고르게 나타났다. 주한미군 주둔도 확대 12%, 유지 57% 등 합계 69%의 지지를 얻었다. 이에 비해 주한미군 철수는 13%만 찬성했고,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16%에 그쳤다. 이에 대해 CCGA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기지를 방위비 협상카드로 쓰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미국인들은 주한미군에 대한 강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한미군과 유사시 미군의 전쟁 참여에 대한 지지율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것은 미북 비핵화 협상 이후 북한의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잦아든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인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대한 미국 국민의 인식은 10점 만점에 5점으로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4.8%였다. 일본의 영향력은 6점을 얻었다. 이번 조사에선 작년과 달리 북한에 대한 설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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