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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긴장고조…마두로, 국경훈련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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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현시시간) 인접국 콜롬비아를 겨냥한 군사 훈련을 명령하면서 양국 사이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군부 행사에 참석한 마두로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과 양국 접경지역에서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2주여에 걸친 훈련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TV방송으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콜롬비아 정부는 평화를 원치 않는다. 전쟁, 폭력을 원한다"고 비난했다.

콜롬비아 최대 반군 조직의 일부 세력이 정부를 상대로 무장투쟁 재개를 선언한 것을 계기로 양국은 최근 상호 비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마두로(왼쪽) 베네수엘라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당이 무장투쟁 재개를 선언하자 곧바로 마두로 정부가 이들에게 활동 거점을 제공하고 있다며 비난을 가한 바 있다.

마두로 정부가 콜롬비아 반군을 비호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던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과 미국 정부도 동조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연설에 몇시간 앞서 반군의 월경을 추적하기 위해 인공위성 감시기술을 활용토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50여개국의 지지를 받으면서 마두로의 퇴진을 줄기차게 압박하고 있다.

지난주 일종의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을 구성하기도 했지만 베네수엘라의 국가기관들을 통제할 실권은 없는 상태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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