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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2020년 예산안] 내수 진작 위해 케이팝 콘서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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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케이팝 콘서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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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연속 하락하는 등 침체 위기에 놓인 내수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케이팝’ 카드를 뽑아 들었다. 미ㆍ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악화로 부진한 수출과 투자에 대해선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29일 정부가 발표한 ‘2020년 예산안’에는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우선 171억원을 들여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 공연시설을 개선하는 등 케이팝 공연장 확충에 나선다. 또 대형 케이팝 콘서트인 ‘K-컬쳐 페스티벌’을 1년 두 차례 개최하기 위해 61억원을 새롭게 투입할 계획이다. 한류 등 문화 콘텐츠 수출을 활성화하는데 쓰이는 예산도 올해 보다 19억원 늘어난 108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밖에도 내수 진작 목적에서 각종 문화 콘텐츠 사업이 신설됐다. 대표적인 관광지와 문화시설 50곳에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반 체험공간이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가상공간을 통해 광화문, 사직단 등 문화유산을 실물크기로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서원 등을 활용한 전통공연과 음악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는 77억원이 투입된다.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예산도 보강됐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기금이 출자, 출연하는 금액은 지난해 350억원에서 내년 5,700억원으로 16배 이상 뛴다.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전용 수출바우처는 140억원 규모로 신설됐고, 중소기업 수출바우처는 혜택 대상이 3,200개사에서 3,500개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선 정책금융기관들이 팔 걷고 나선다. 산업은행은 5,530억원을 출자해 환경안전분야 설비투자, 기업경영 정상화 등을 지원한다. 기업은행 역시 소상공인과 혁신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초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보다 1,330억원 가량 늘어난 3,33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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