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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신중 모드' 총학 속속 전면에…대학가로 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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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은 뭐하나" 비판 나오자 서울대·고대 속속 가세

서울대 첫 입장, 고대 "집회 승계"…부산대 28일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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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으로 출근하기 위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2019.8.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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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54)를 둘러싸고 불거지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부산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집회를 열고 항의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는 일반 재학생을 위주로 집회가 시작됐지만 점차 총학생회까지 집회 대열에 합류하며 조 후보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 의혹 관련 대학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비판 흐름이 대학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는 지난 23일 각각 500여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열렸다. 모두 총학은 관여하지 않았다. 부산대에서도 오는 28일 재학생들이 주도하는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총학이 집회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는 데 대해 서울대와 고려대 학내에서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대 학내 커뮤니티에는 23일 집회 이후 총학이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며 비판하는 게시글이 집중적으로 올라왔다.

익명의 글쓴이는 "총학 진짜 뭐하고 있나?"라며 "자교 교수가 역대급으로 학교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대표가 어떻게 일언반구도 없을 수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비판 끝에 서울대에서는 3개 대학 중 처음으로 총학 차원의 입장문이 26일 발표됐다.

서울대 총학은 이날 조 후보자가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한다"며 그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입장문을 냈다.

총학은 입장문에서 "사회적 부조리와 비상식에 대한 학생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총학의 당연한 책무"라며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서울대 총학은 조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조씨의 '논문 제1저자' 의혹과 장학금 수혜 사실을 언급하면서 "특히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서울대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청년들이 허탈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과 청년 대학생들은 납득 가능한 설명과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조 후보자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하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대에서는 23일 첫 집회의 후속 집회인 '조국교수 STOP! 제2차 서울대인 촛불집회'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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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아크로광장에서 여러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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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두 번째 집회 계획을 발표하고 총학 차원의 입장문을 내자 고려대에서도 총학을 향한 비판적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고려대 총학은 그동안 조씨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전면에 나서지 않은 상태였다.

지난 22일에는 "11명의 대표자가 모여 논의를 진행한 결과 '아직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 입학 관련 의혹에 대해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고 학교가 관련 대응 의사를 밝힌 상황이므로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우세했다"며 23일 집회에 총학 차원의 공식 참가는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총학은 23일 '우리는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제하의 대자보도 발표하고 학교 측에 조씨 입시 관련 의혹을 조사·검증하라고 요구했지만 재학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여기에 고려대 재학생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서울대 2차 집회 개최 소식과 총학 입장문을 언급하면서 '우리 학교 총학은 뭘 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이날(26일) 고려대 총학도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28) 입학 의혹과 관련해 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일반 재학생을 중심으로 한 '촛불집회' 집행부가 꾸려진 지 나흘 만이다.

'0823 집회' 집행부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열린 총학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 참여해 "23일 집회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 집회 진행을 총학이 이어받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집행부는 총학 측에 Δ자유·정의·진리를 추구하는 고려대의 이념과 명예에 관련된 집회일 것 Δ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집회일 것 Δ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할 것 Δ학생들의 정당한 분노를 대변할 것 Δ학생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일 것 Δ평화·비폭력 집회일 것 Δ교내 집회를 지향할 것 등 7개 사항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고려대 중운위는 이를 수용하겠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0823 집회'를 공식적으로 이어받으면서 집행부의 7가지 요구사항을 계승하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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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학생들이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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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가 진학한 의학전문대학원 소속 부산대는 재학생들이 주도하는 촛불집회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총학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관여한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이날 학내 구성원들의 대표성 문제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촛불집회를 28일 오후 6시 부산대 정문 또는 넉넉한 터에서 연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당초 집회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행정학과 재학생이 자유한국당 부산대 지부장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 차례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추진위는 촛불집회 예고 포스터를 통해 이날 집회가 '학내 비리 척결을 위한 부산대 구성원의 집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촛불집회 개최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부산대 총학은 이날 오전 대응 방향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묻는 총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이르면 이번주 후반이나 다음주 초에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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