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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고기 품귀, 당정 지도부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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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천정부지로 오르고 제한 판매도

아시아투데이

베이징의 한 마트에 진열된 돼지고기. 품귀와 가격 폭등 현상이 전국적으로 심각하다./제공=중궈징지다오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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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인들이 소고기보다 훨씬 더 즐겨 먹는 주식인 돼지고기가 품귀 및 가격 폭등 현상을 빚으면서 중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당정 최고 지도부까지 나서 해결책을 모색하라는 독려를 당국에 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별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고육책이 그나마 생각할 수 있는 대책이다.

중궈징지다오바오(中國經濟導報)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돼지고기 공급은 지난해 8월 이전까지 별 문제가 없었으나 8월 들어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랴오닝(遼寧)성에서 발생한 직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전염성 강한 ASF가 전 대륙 31개 성시에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감염된 돼지 116만 마리는 도살 처리됐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돼지의 주요 사료인 콩 공급에도 문제가 생겼다. 돼지 사육은 더욱 힘들어져 고기 공급이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값은 폭등했다. 전국의 평균 도매가격이 25일 기준으로 사상 최고인 Kg당 30위안(元·5100 원)을 기록했다. 베이징은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이 10%씩 올라가고 있다. 급기야 26일 오전에는 전년 동기 대비 54% 전후 상승했다.

품귀 현상 탓에 일부 지역이 제한 판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푸젠(福建), 구이저우(貴州)성의 상당수 주요 도시들이 비극적 현실에 맞닥뜨리게 됐다. 9월 6일부터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아예 돼지고기 구입이 원천 봉쇄될 예정이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국무원(행정부)은 지난 21일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에게 20억위안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외에는 달리 묘책을 찾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사육 두수가 30% 가까이 줄어들어 생긴 문제인 만큼 당장 해결도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연말에는 kg당 35위안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들은 하루에 최소한 한 번은 먹어야 할 정도로 돼지고기 사랑이 각별하다. 돼지고기 가격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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