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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서 트럼프 기쁘게 해준 아베…"中 수출 막힌 옥수수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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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G7 복귀" 트럼프 제안에 나머지 반대

'최고 방해자' 트럼프 기쁘게 해준 건 아베

무역협정 원칙적 합의…9월 UN서 체결 목표

트럼프 "중국 관세 재고" 발언 백악관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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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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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G7에 다시 받아들이는 문제를 놓고 나머지 정상들과 대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재고할 의사가 있다고 말해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관측을 불러일으켰지만, 백악관 측이 즉시 부인하면서 다른 정상과 언론 등을 모두 헷갈리게 하는 면모를 또 노출했다.

이런 와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무역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분쟁에 따라 미국 농부들에게 부담이 되는 옥수수를 일본이 사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상회의에 앞서 ‘최고 방해자'(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라는 오명을 안고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첫 공식 일정으로 열린 정상 만찬에서 러시아 복귀를 놓고 논쟁을 촉발했다고 2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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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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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나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블라디미르 부틴 러시아 대통령을 G7에 합류토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익명의 유럽연합(EU)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나머지 정상들은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들의 모임이므로 러시아의 복귀는 아직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러시아가 1998년 합류해 G8으로 확대됐었지만, 2014년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하자 G7 국가가 러시아를 제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조건으로 러시아의 합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으로 G7 회의장이 술렁이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세율 인상에 대한 결정을 재고할 수 있느냐고 묻자 “물론 그렇다.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라도 있느냐"고 답했다.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 대한 강경한 태도에서 완화된 듯한 모습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모든 것을 재고한다"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스레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이 매우 잘못 해석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관세를 더 높이 올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락가락 언급을 하면 백악관 측이 뒷수습을 하는 양상이 또 나타났다고 평하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는 전반적으로 관세를 좋아하지 않는다. 무역 평화를 선호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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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가운데)이 G7 정상회의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앞두고 아래쪽을 가리키며 얘기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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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즐겁게 해준 이는 아베 총리다. 두 정상은 양측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포함한 무역협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인 9월 말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가디언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가 농업과 산업 관세, 디지털 무역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관세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분쟁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2020년 재선을 위해 지지를 받아야 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지역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라이트하이저는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밀, 낙농제품, 와인 등을 대량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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