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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홍준표 "조국, 더러운 손의 개혁 반대…장관실 아닌 검사실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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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처럼 더러운 손으로는 개혁 해서도 안 되고 그 개혁은 더러운 개악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후보자가) 갈 곳은 검사실이지 장관실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1992년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마니풀리테’(깨끗한 손·(mani pulite)) 운동을 언급했다. 마니폴리테는 이탈리아의 젊은 검사들이 주축이 돼 이루어진 성역 없는 부패추방운동을 일컫는다.

1992년 2월 17일 이탈리아 검찰이 사회당 경리국장의 집을 수색해 700만 리라의 현금을 압수하면서 시작됐고, 사회당에 정치 자금을 대던 밀라노의 한 청소 대행 업체가 사법당국에 사회당을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이탈리아에서 마니폴리테 캠페인을 주도한 사람은 밀라노 지방검찰청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 에트로 검사를 주축으로 한 마니폴리테 캠페인은 92년 2월 사설 요양권의 계약을 따게 해주는 대가로 6500달러를 받아챙긴 부동산 개발업자를 체포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1년6개월간 계속된 캠페인을 통해 성역없는 수사로 현직 수상은 물론 150여명의 국회의원 등 3000여명의 유력 정치인과 기업인을 수사대상에 올렸고, 이중 1400여명을 체포해 1000명 이상에 대해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홍 전 대표는 “피에트로 검사의 주도로 이탈리아 정·재계 인사 3000여명을 구속한 이탈리아 대청소였다”라며 “조국 후보자 밀기를 보면서 문득 생각 난 것이 마니 풀리테 운동”이라고 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비리백화점 조국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지면 레임덕(lame duck)이고 그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는 이유일 것”이라며 “레임덕 여부야 국민들이 판단할 사항이지만 사법개혁 추진 운운은 어처구니없는 강변이다. 개혁은 깨끗한 손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조국 후보자를 겨냥해 “당신은 법무부장관 깜은 아니라며 조용히 물러나 검찰 수사나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쇼를 하니 좌파들이 뻔뻔하다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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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족 관련 각종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조 후보자에 대해 야권은 조 후보자에 대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열린 뒤 조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것을 우려해 ‘청문회 보이콧’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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