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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쐬는 것조차 부끄러워"…서울대 미화노동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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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이었습니다. 창문과 에어컨이 없는 휴게실에서 서울대 미화노동자가 숨졌습니다. 학교 측은 '지병'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는데, 학생들은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추모를 넘어, 노동 환경을 개선하라고 학교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에어컨 바람 쐬는 것조차 부끄럽다"

"죄책감을 느낀다"

서울대 학생들이 지난 9일 휴게실에서 숨진 미화노동자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쓴 메모지들입니다.

지난주 만들어진 이 추모공간에는 대자보와 고인이 숨진 휴게실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 사건을 널리 알리기위해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도서관 통로에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창문도 에어컨도 없었던 좁은 공간.

무더위 속에서 숨진 노동자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습니다.

[유수영/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 계단 밑에 있는 쪽방을 저희는 청소도구를 두는 창고인지 알았고, 거기가 휴게실일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습니다.]

학교의 대응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유진/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 등록금이 정작 제일 필요한데 오히려 쓰이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학교에서는 개인 지병으로 사망하였다라고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차원 에서 나서서…]

온라인에서는 사소하지 않은 죽음이라는 해시태그로 이번 사건을 알리는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시작됐습니다.

1주일만에 7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민영/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 서명한 것과 포스트잇은 총장님께 전달을 할 거고요. 전면적인 휴게소 개선을…]

학교 측은 전담팀을 꾸려 실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조보경 기자 , 이병구, 변경태,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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