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팩트체크]보수 유튜버가 '고려대 조국 촛불집회' 주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이영민 기자] [초기 일부 정당 경력 학생 주최자 나섰다가 물러나 …주최 측 "집회 목적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머니투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반발한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오는 23일 촛불집회에 나서기로 하면서 추진주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촛불집회 추진 주체가 특정 정치적 세력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촛불집회 주최 측은 22일 "특정 정당이나 단체와는 무관하다"며 최초 제안자와 집행부가 일부 정치적 성향을 띄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정치적 목적이 아닌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촛불집회는 지난 20일 오후 한 고려대 졸업생이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취소 촛불집회 제안'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앞서 타 대학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이라고 밝힌 고려대 졸업생 A씨는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한 최순실의 자녀 정유라가 있었다면 (고려대에는) 조국의 딸 조씨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촛불집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글이 올라오고 반응이 커지자 A씨는 21일 오후 9시50분쯤 촛불집회 주최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비겁하지만 일개 로스쿨생으로서 저는 이만 제 차원에서의 집회 개최는 접고자 한다"며 "대신 촛불집회는 실제로 금요일에 중앙광장에서 개최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A씨의 글이 올라온 뒤 얼마 안돼 13학번이라고 밝힌 B씨가 집회를 주최하겠다고 나섰다.

B씨는 지난 21일 오후 10시쯤 고파스에 '고려대촛불행동 호상비문' 글을 올리고 "선배님의 뜻을 이어받아 많이 부족하지만 촛불집회를 진행해보려 한다"며 "총학이나 시위꾼의 개입이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금요일 행사에서도 이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B씨가 정당 경력이 있고 보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자격이 적절치 못하다는 논란이 일었고, B씨는 21일 밤 11시30분쯤 집회 주최를 그만둔다고 밝혔다.

B씨는 "정당경력이 집회에 누가 될 수 있어 저는 집회 주최를 내려놓으려 한다"며 "다만 현재 바른미래당, 한국당 그 어떤 곳에도 당적이 없으며 한국당 부대변인은 내정 받았지만 임명을 거부하고 탈당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정당과의 논의는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 고파스에 올라온 '집회관련 진행상황 공지' 게시글에 따르면 이번 촛불집회는 오는 23일 오후 6시에 개최된다. 작성자는 "집회 장소가 교내에 한정이며, 교외에 나가지 않을 계획"이라며 "후원금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에서도 오는 23일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서울대 학생들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서울대 교내 광장(아크로)에서 촛불 집회를 연다. 부산대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촛불집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이영민 기자 letswi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