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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조국 딸,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에도 전액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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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으로 특혜 논란을 빚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지난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던 시절에도 장학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아 지난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환경관리학 전공으로 입학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입학 당시 장학금 401만원을 받아 입학금 16만 9000원과 수업료 384만 1000원을 납부했다. 2학기 역시 401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그러나 조씨는 지난 2014년 6월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시 원서를 냈다.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자연계 학사학위 전형으로 응시했다.

조씨는 부산대학교 의전원에 합격 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을 사유로 휴학계를 냈고 재등록을 하지 않아 1년 뒤 제적처리 됐다.

곽 의원은 조씨가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 재단 '관악회'로부터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관악회는 장학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조 후보자가 신고한 직계 가족 재산은 56억원이다.

조씨는 서울대 추천을 받아 장학금 수혜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아버지의 음덕이 작용해 공짜로 대학원을 다닌 것 아닌가"라며 "서울대 학적을 의전원 입시용 '징검다리'로 이용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입학·장학금 기회를 빼앗는 것이 조 후보자가 말한 정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이듬해부터 매 학기 200만원씩 총 6학기 동안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장학금을 지급한 '소천장학회'의 부산대 의전원 소속 교수는 "격려 차원에서 줬다"고 해명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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