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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홀린 바나나맛 우유...빙그레, 현지 생산공장 설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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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2분기 국내 영업 실적 부진…높아진 미국 사업 기대감
미국법인 분기 역대 최대 매출 경신...중국법인 매출 첫 추월
美 코스트코 납품 지역 확대…현지 생산 공장 구축 기대감 커져

빙그레 미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판관비 등 증가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빙그레가 국내에선 부진했지만 미국에서 선전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빙그레 미국법인은 미국 대형마트 체인인 코스트코에 납품하는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중국법인 매출도 처음으로 추월했다.

조선비즈

미국 현지에서 미국인들이 빙그레 아이스크림인 ‘메로나’를 시식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빙그레 제공



20일 빙그레(005180)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빙그레 매출(개별기준)은 2418억원으로 전년(2365억원) 대비 2.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01억원)보다 12% 줄었다. 회사 측은 "손흥민 광고 등에 들어간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 대비 34억원 가량 늘면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보다는 해외 실적이 좋았다. 중국법인의 2분기 매출(82억6900만원)은 전년보다 8.1% 증가했고, 미국법인의 매출(104억2600만원)은 전년 대비 101% 늘었다. 그동안 빙그레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온 중국법인 매출을 미국법인이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는 빙그레가 최근 미국 코스트코에 납품하는 제품을 확대한 결과다.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과 함께 바나나맛 우유의 미국 수출 물량이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는 미국에서 가장 큰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이다.

빙그레 측은 "작년부터 코스트코 입점을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그동안 납품을 하지 못했던 지역으로 납품을 확대한 영향"이라며 "올해 추가로 납품한 지역은 정식 입점 전 시험 판매에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미국에서 유통되는 제품 90% 이상을 국내에서 수출하고 있다. 일부는 2017년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현지 기업을 통해 생산하고 있지만 기술 노하우 유출 때문에 OEM 물량을 대폭 늘리지 못하고 국내 수출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빙그레 대표 상품인 바나나맛 우유도 장거리 수송을 고려해 유통기한이 10주 이상인 '팩' 형태로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빙그레가 조만간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미국 수출 물량 증가 속도가 빨라진 데다 향후 코스트코를 통해 미국 전 지역으로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선 수출에 의존하기보다는 현지 생산이 유리해서다. 또 원재료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국산보다 미국산이 저렴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직 미국 코스트코 전 지역으로 입점이 확정된 게 아니어서 시기상조"라며 "매출 규모가 더 커져야 현지 공장 구축 검토가 가능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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