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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알바생·사장님, 내년 최저임금 8590원에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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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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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르바이트생과 사장 모두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알바생 회원 907명과 사장 회원 116명을 대상으로 ‘2020년 최저임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2020년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2.9% 인상된 8590원으로 결정됐다.

설문 결과 아르바이트생 80.7%는 '최저임금 인상에 우려되는 상황이 있다'라고 답했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는 '아르바이트 구직난'(복수선택 응답률 83.2%)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갑작스런 해고, 근무시간 단축통보가 있을 것'(58.3%), '임금비 상승으로 가게 사정이 악화될 것'(49.3%), '아르바이트 근무 강도가 높아질 것'(30%), '고용주와 알바생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것'(29%), '임금체불 빈도가 높아질 것(19.1%)' 순이었다.

2020년 최저임금 8590원에 대해 40.3%는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더 올라야 한다(아직 부족하다)'는 답변이 34.7%, '많이 올랐다'가 25%였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주들의 어려움에도 공감하고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아르바이트생 63.4%가 고용주의 어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답했다.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자도 23.7%에 달했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친 최저임금 인상으로 알바 구하는 게 더 '어려워졌다'(80.6%)고 답했다. 18.5%는 “작년과 같다”고 말했다.

사장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41.4%가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적당하다'(32.8%), '올라야 한다(아직 부족하다)'(25.8%)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사장 55.2%는 현재의 법정 최저임금(8350원)에 대해 “최저임금이라 하지만 부담스러울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22.4%), '더욱 인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19%), '모르겠다'(3.4%) 순으로 답했다.

사장 10명 중 8명은 주휴수당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알바(주 15시간 이하 근무)를 사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사장 48.3%는 '현재는 쓰지 않고 있지만 쓸 계획이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현재 쪼개기 알바를 쓰고 있다'(31%), '쪼개기 알바를 쓸 계획이 없다'(20.7%) 순으로 답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김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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