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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로축구연맹, '호날두 노쇼' 촉발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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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사 더페스타 상대 위약금 산정 작업도 병행

아시아경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있던 호날두가 종료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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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팀K리그(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 노쇼' 사태를 초래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 구단에 공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친선전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는 계약서 내용 불이행 발생에 따른 정확한 위약금 산정에 나섰다.


프로축구연맹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경기시간인 오후 8시를 넘겨 경기장에 도착하고, 당일 킥오프시간 조율 과정에서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 40분에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여달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제안까지 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연맹은 이에 대해 공문을 통해 지적한 것은 물론 이번 친선경기를 승인해준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유벤투스의 계약 위반을 명시한 공문을 전달했다.


연맹은 또 주최사인 더페스타보다 유벤투스의 명성을 믿고 행정적인 지원을 했지만 유벤투스가 보여준 행동에 심한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 초청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위약금 산정 작업도 벌이고 있다. 당초 이번 친선경기에서 유벤투스의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을 비롯해 1군 선수 비율, 팬미팅 성사 등 4~5가지 항목별로 위약금 1억원 이상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과 달리 경기에 뛰지 않았을뿐 아니라 팬 사인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법률사무소를 중심으로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더페스타가 관중들에게 티켓 구입금액의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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