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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더페스타 “호날두, 엔트리 명단에 있었다···유벤투스에 항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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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에서 유벤투스의 엔트리 명단. 더페스타 제공


‘팀 K리그’와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의 축구 친선 경기에서 예상과 달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최사인 ‘더페스타(thefasta)’가 “계약을 불이행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유벤투스 측에 강력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페스타는 27일 입장문에서 “이번 팀K리그 대 유벤투스FC 친선 경기에 대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주신 6만3000명의 관중 분들과 밤낮 없이 경기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머리 숙여 용서를 바란다. 본 경기를 준비한 주최사로서 유벤투스 구단의 계약 불이행에 대해 대비하지 못한 점 깊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주최사는 “지난 3개월 저희는 10년 만에 한국에서 치뤄지는 대형 친선전을 멋지게 준비하기 위해 힘든 줄 모르고 일해왔고, 높은 초청비와 경기장 대여료를 책임져왔다. 이번 친선 경기는 저희에게 상상하지 못했던 큰 절망이었다”고 했다.

이어 “주최사인 저희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간에 체결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돼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린다. 출전할 수 없는 예외 조항은 단지 본 경기를 위한 워밍업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을 당해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돼 있다”고 했다. 해당 내용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주관방송사 KBS를 통해 확인된 바 있으며 여러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차 사실 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저희는 유벤투스로부터 출전선수 엔트리 명단을 전달받은 시점까지도 호날두 선수에 대해 부상이나 특정 사유로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그 어떤 사전 통보 받지 못한 상태였다. 후반전에 호날두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후 수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출전을 요청해도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1시간 전에 유벤투스 측에서 수기로 작성해 전달한 엔트리 명단에 호날두 선수가 포함돼 있었다. 이번에 한국에 입국한 유벤투스의 축구선수는 29명이었으며, 7월26일 오후 6시 48분에 전달받은 선수 엔트리는 호날두 포함 24명이었다”고 했다.

주최사는 “구단은 경기 직전까지도 호날두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보하지 않다가 후반전 엔트리에 호날두 선수가 없는 것을 알고 선수의 출전을 요청하는 저희에게 ‘(45분이상 출전 의무 조항에 관련해) 감독도 알고 선수도 안다. 하지만, 선수가 피곤하다고 해 출전할 수 없다’라는 답변만을 전달하고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주최사는 그 증거로 유벤투스로부터 26일 오후 6시48분쯤 전달 받은 수기로 작성된 엔트리 명단을 공유했다. 명단에는 호날두 선수의 이름이 기재돼 있다. 주최사는 “감독의 말대로 호날두 선수가 부상을 당해 출전이 어려웠다면 절대 엔트리 명단에 넣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4일 인터밀란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ICC대회 일정을 마치고 26일 한국으로 입국했을 경우 호날두를 포함한 유베투스 선수단의 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유벤투스 구단측은 26일 경기 일정에 동의를 했으며, 힘들어 할 선수들을 위해 기존의 7월26일~28일 2박 3일 일정을 1일 일정으로 줄여 2일의 휴가를 줄 수 있도록 조정 요청을 했다”고 했다.

주최사는 “선수들이 하루 이틀이라도 기대하지 않은 휴가를 얻는 경우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하게 될 것이라며 주최사인 저희를 설득했다. 유벤투스 측의 요청이 합당하다고 판단한 저희 주최사는 초기에 논의됐던 기존의 2박 3일간의 다양한 팬 이벤트를 포기하게 됐고 유벤투스측에서 26일 방한 시 ‘가능하다’라고 확정한 일정 모두를 시간, 장소, 방식 등 대부분 구단이 희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또한 “저희는 유벤투스 측에 여러 차례 무리한 일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다. 첫째, 방한 일정을 줄이기 위해 당일 경기 전에 팬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물리적으로 무리가 될 수 있음을 전달했다. 둘째, 중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경우 지연이 잦다는 점을 수차례 경고했다. 그러나 유벤투스 측에서는 자신있게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고 했다.

주최사는 “입국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저희 더페스타의 수 없는 요청은 구단의 자신감에 받아들여질 수 없었고, 결국 입국 당일인 26일 오전, 예정됐던 난징에서의 이륙 일정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두시간이나 지연됐고, 입국 후 날씨로 인한 교통상황 등의 악재로 인해 대회는 물론 사 전 팬이벤트까지 피해를 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저희 더페스타는 유벤투스 측에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와 호날두 선수를 만나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주신 팬들에게 위의 관련된 모든 사실을 지속적으로 명백히 알려드리겠다”며 마쳤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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