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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할머니 장학금으로 공부해 대학교수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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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박준표 동문, 이복순 여사 아들 만나 감사 인사

연합뉴스

"김밥 할머니 감사합니다"
대학 시절 정심화 장학금을 받은 박준표(오른쪽) 씨와 고 이복순 여사의 아들 임채훈 씨가 23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이복순 여사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학창 시절 한 할머니가 기부한 장학금으로 공부한 학생이 대학교수가 돼 유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3일 충남대에 따르면 김밥 할머니로 유명한 고(故) 이복순 여사의 아들 임채훈 씨와 학창 시절 정심화 장학금을 받은 박준표 씨가 이날 오후 학교 인근 한 식당에서 만났다.

이날 만남은 박 씨가 이 여사 유족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이뤄졌다.

박 씨는 경제학과 재학 시절인 2010년 이 여사의 법명을 따 만든 정심화 장학금으로 등록금과 교재비까지 지원받아 공부했다.

졸업 학점이 4.2점(4.5점 만점)에 이를 정도로 모범적인 학창 시절을 보냈다.

대학 졸업 후 미국 네브래스카 주립대 대학원에 입학해 지난해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미국 북콜로라도 주립대 경제학과 조교수로 임용돼 강단에 서고 있다.

박 씨는 임 씨를 만난 자리에서 "정심화 장학금은 학부 시절은 물론 미국에서 공부할 때까지 큰 힘이 됐다"며 "김밥 할머니의 고귀한 뜻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씨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어머니의 뜻이었다"며 "어머니도 정심화 장학생이 미국 대학의 교수로 성장한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보시고 대견해하실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밥 할머니로 유명한 고 이복순 여사는 1990년 평생 김밥을 팔아 모은 재산 50여억원을 충남대에 기증한 인물이다.

충남대는 5억원의 장학기금으로 고인의 법명을 딴 충남대학교 정심화장학회를 설립, 1992년부터 최근까지 402명에게 6억6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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