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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부모 빚투' 김영희 "저는 유리멘탈…열심히 벌어서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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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김영희 인스타그램]


부모의 채무 불이행으로 '빚투' 논란에 휩싸였던 개그우먼 김영희(36)가 지난달 피해자와 합의한 후 심경을 전했다.

김영희는 22일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저를 강하게 보시겠지만 유리멘탈이다. 그동안 힘을 주신 분들 덕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냈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처음 빚투가 불거진 직후 오린 반박 글이 오히려 비판받은 데 대해선 "모든 게 경솔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러웠다. 저는 제 위치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벌어서 나머지 합의금을 채우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지난해 12월 모친의 채무 문제로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폭로한 A씨는 "1996년 어머니가 고향 친구인 김영희의 어머니와 남편 김씨에게 6600만 원을 빌려줬다. 수년간 연락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영희는 지난달 피해자와 합의하고 대중에게 사과했다.

김영희는 당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돈을 빌린 아버지가 30만원씩 60개월 동안 빚을 갚았다. 6600만원 중 4800만원의 빚이 남아있는 상황이다"라며 "어머니와 아버지가 의절한 후 아버지가 돈을 모두 갚기로 했는데, 이후 파산신청을 하셨다. 자식 된 도리로서 아버지의 남은 빚을 변제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희는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논란 당시) 제가 인스타에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댓글을 달아 많은 분이 노여워하셨다"며 "그때 저는 20년간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냈기에 자세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해 놀란 마음에 단 댓글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부도가 난 후 왕래 없이 지낸 아버지이지만, 그의 자식이기에 알게 모르게 제가 누리고 살았을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 많은 분의 분노와 질타도 당연히 제 몫이라 생각한다"며 "오랜 두드림 끝에 피해자분들의 넓은 이해와 아량으로 합의가 원만히 진행됐다. 오랜 세월 상처받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적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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