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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F현장] 이언주 출판기념회서 쏟아진 러브콜…"입당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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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위 사진 오른쪽)와 황교안 대표(아래 사진 오른쪽)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리셉션에 참석해 이 의원과 기념촬영, 악수 등을 나눴다. /국회=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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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나경원 동반 축하 눈길…홍문종 "오시라고 밤낮으로 기도해"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이제 우리 자유 우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힘을 모아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우리가 그렇게 그리던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 저희 자유한국당이 최선을 다해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고 국민이 정말 갈망하던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하겠다. 이언주 의원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성원해주길 바란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반문연대(반 문재인 연대)가 큰 틀에서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 우리 주요 인물 중에서도 특히 주요 인물인 이 의원과도 함께 같이 싸울 날이 금방 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다같이 함께 내년 총선, 그리고 2년 후에 정권을 다시 찾아옴으로써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갔으면 좋겠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이 의원을 우리가 모시려고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다. 싸움을 하려면 여기와서 해야 한다. 우리공화당이 아마 보수 우파를 위해 싸움하는 당 치고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보수 우파가 싸우는 덴 우리공화당이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지도자로 '이언주 대표'가 되시면 우리공화당이 보수 우파 중심으로 우뚝설텐데 어떻게 생각하시나."-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

지난 4월 23일 바른미래당을 떠나 91일째 무소속 생활 중인 이언주 의원의 책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선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 의원 출판기념회엔 수많은 지지자와 각계각층 원로 인사를 비롯해 한국당 인사 20여 명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를 두고 사회를 맡은 박종진 전 앵커는 "출판기념회가 아니고 대선 출정식 같다. 무소속으로 나오시라"며 부추기기도 했다. 그만큼 대회의실엔 박관용 전 국회의장, 신철식 이승만 기념사업회 회장, 좌승희 박정희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보수 인사가 대거 자리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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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과 황 대표는 사법연수원 시절 교수와 제자 사이로 만났다. 황 대표는 이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이 의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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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의 출판을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축사에 나선 대표들과 의원들은 이 의원과 정치 행보를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특히 이날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둘 다 참석하며 이 의원과의 동행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황 대표는 "나라가 어려울 때 자유 우파의 전사로 우뚝 선 모습을 보니 아주 기분이 좋다"며 "이 의원이 행동하는 자유 우파의 모델이 되주어서 대단히 기쁘다. 다음에 저도 끼워달라"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이 의원의 사법연수원 시절 교수와 제자로 만난 사이다. 그는 또한 "한국당이 최선을 다해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고 국민이 정말 갈망하던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하겠다. 이 의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도 "자유를 말할 수 없고 말하는 자유가 침탈되고 이럴 땐 용기가 있어야 한다. 용기의 아이콘이 이 의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문연대가 큰 틀에서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 특히 주요 인물인 이 의원과도 함께 같이 싸울 날이 금방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이 의원이 '나는 왜 싸우는가'란 책 이름을 잘 정했다. 누구하고 싸우나.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세력과 싸우는 것"이라며 "혼자 싸우면 이길 수 없다.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싸워야 한다. 맥아더 장군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싸워야 한다. 그리고 한국당하고 같이 싸워야 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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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책 이름을 잘 정했다. 한국당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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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한국당에 들어오면 이 의원이 반드시 징계를 받을 것"이라며 최근 일부 의원들이 '막말 논란'으로 당의 제지를 받았던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의원에 열광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에 위기가 와서 나라가 무너지는데도 국회의원들은 싸움 한 번 안하고 또 어떻게 다음에 배지 다는지만 연구하는 이 때에 이 의원이 일어선 것"이라며 "저는 사실 당연히 (이 의원이) 한국당에 와야 하는데 한국당을 보니 말만 하면 막말로 징계를 하니 말을 못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이 많이 온 까닭은 이 의원이 들어와서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것은 막말이 아니라 아름다운 말이니 걱정 말고 오시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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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보수 우파의 중심으로 설 거라고 본다"며 강하게 피력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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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도 이 의원을 향한 구애의 시그널을 보냈다. 홍 대표는 이날 연단에 올라 황 대표가 일정상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황 대표님 제 말씀 좀 듣고 가시라"는 농담아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보수 우파를 세우는 데 우리 당이 최고"라며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보수 우파의 중심으로 우뚝 설 거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거듭해서 "우리 보수가 새롭게 하나 되어 가장 큰 활력소, 우파 지도자의 역할을 할 사람이 누군가. 그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이 의원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청중의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이 의원의 정당 선택을 향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 우파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이 의원이 한국당에 입당할 경우 우파적 성향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표를 제외하고 이 의원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한국당 의원 18명은 대부분 대구·구미·경기 북부(포천) 등 TK를 비롯한 한국당 텃밭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었다. 최근 리더십 위기를 맞은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이 의원 영입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보수 구독자를 대거 보유한 이 의원을 통해 '집토끼'를 확보한다는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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