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해외서 쑥쑥크는 신라면세점, 이부진 뚝심 통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세계로 비상하는 K스타일⑭신라면세점]글로벌 면세업계 호평, 신라면세점 매출기준 세계 3위 도약

머니투데이

신라면세점 창이공항점에서 여행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저녁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출국을 기다리는 수백여명의 여행객들이 면세점에 들러 화장품과 향수를 골랐다. 이곳에는 샤넬, SK-II, 에스티로더, 랑콤, 디올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뿐만 아니라 설화수, 후와 같은 한국산 고급 브랜드와 AHC, 닥터자르트,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3 터미널에 위치한 복층구조의 '듀플렉스' 매장도 인기다. 1층 화장품 매장을 거쳐 2층에서는 고객들이 화장품을 체험하고 휴식을 취하며 여행의 피로를 푼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 뷰티 컨설턴트들은 연실 고객을 찾아 고객피부에 맞는 화장품과 향수를 상담해준다. 아시아 허브공항인 창이공항이 자랑하는 서비스 공간이다. 창이공항의 화장품, 향수 매장은 모두 신라면세점이 독점 운영한다.

호텔신라 이재완 싱가포르 법인장은 "호텔신라가 세계 최대 허브공항 중 하나인 창이공항의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면세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라면세점은 2014년 10월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신라면세점은 창이공항 4개 터미널의 모든 화장품, 향수매장을 운영한다. 패션매장을 포함해 총 23개이며 전체 매장규모는 8000㎡(2420평)에 달한다. 이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면세사업장중 가장 크다. 당초 계약기간이 2020년 9월까지였으나 신라면세점의 혁신적인 매장 콘셉트와 서비스 품질 등을 인정받아 공항측과 협의해 2022년 9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머니투데이

신라면세점 창이공항점에 마련된 듀플렉스 매장. 2층에서 화장품을 체험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창이공항에 명품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와 세계 최대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자체 시계편집 매장인 '메종 드 크로노스'를 개별매장으로 운영한다. 국내 중소중견 화장품 브랜드와 동반 진출도 주목할 점이다. 창이공항 면세점을 한국화장품과 한류문화 확산의 전진기지로 삼아 인천국제공항에 이은 제2의 K코스메틱 쇼핑허브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현재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과 창이공항, 홍콩 쳅랍콕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 동시에 면세점을 운영하며 국내 면세점 업계 유일한 '트로이카' 체제를 완성했다. 또 태국 푸켓과 일본 도쿄에도 시내면세점을 운영한다.

아시아 허브공항에 진출한 것은 세계 면세시장에서 미주와 중동보다 아시아의 성장세가 높다는 이부진 사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실제 글로벌 면세정보지인 무디다빗 리포트는 "신라면세점이 해외 진출의 첫걸음으로 싱가포르 창이 면세점에 입점한 것은 세계적으로 존재감 있는 면세점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투자를 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결과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이 54억7700만유로(6조9950억원)로 세계 면세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프랑스 라가르데르와 중국 국영 CDFG를 누른 것이다.

신라면세점은 창이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매장디자인과 상품구성, 서비스 품질, 소싱역량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창이공항이 사업권을 2년간 추가 연장한 것도 혁신적 매장콘셉트와 창이공항 면세쇼핑 경험을 한차원 끌어올렸다는 긍정적 평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재 DFS가 운영중인 주류담배매장이 입찰에 나오면서 사업권 추가 확보에도 나섰다.

이 법인장은 "창이공항 면세점의 단일 사업자가 될 경우 물류와 인력운용에서 효율화는 물론 공항과의 긴밀한 협업과 프로모션이 가능해 고객혜택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면서 "비디비치, AGE20, 투쿨포스쿨, JM 솔루션 등 국내 중소중견 화장품 브랜드들을 연내 추가로 창이공항 매장에 선보여 K뷰티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