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미연합연습 예정대로… '동맹→전작권 전환 연습' 검토

최종건 비서관 "한미연습 예정대로…공격적 아닌 동맹 강화"

한미 군 당국, 명칭 검토 중… '북미 실무협상 영향준다' 비판 영향

/사진=연합

아시아투데이 우성민 기자 =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이 전시작전 통제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한·미 연합 연습이 다음 달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연합연습 명칭은 ‘19-2 동맹’이 유력했지만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난한 것을 고려해 동맹이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20일(현지시간) 8월 한·미 연합 연습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미국 콜라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해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비서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30 판문점 회담에서 한·미 연합연습 중단을 합의했다는 북측 주장도 부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한·미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전작권 전환 능력과 시기를 평가하는 핵심 절차인 전작권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위한 한·미연합 연습을 오는 8월 초부터 3주 가량 일정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미 군 당국은 연습 일정을 최종 확정 짓는 대로 공동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습의 명칭은 동맹 대신 전작권 검증 연습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군 관계자는 21일 “연습의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동맹’을 뺀 다른 명칭으로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 외무성이 지난 16일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동맹 19-2’가 현실화되면 북·미 실무 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한·미 연합 프리덤가디언 연습을 폐지했다.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차원의 조치다.

프리덤가디언과 함께 시행된 을지연습은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과 통합해 지난 5월 처음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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