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들어찬 농경지 |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928ha가 침수됐다.
21일 전남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여수·강진·해남·고흥의 농경지 928ha가 침수됐고 완도군 완도읍에서 주택 1곳이 물에 잠겼다.
태풍 다나스로 파손된 고택 |
순천의 배 과수원에서는 낙과 피해가 발생했고 나주시 다도면에서는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고택 대문과 돌담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여수 국도 77호선 등 여수와 고흥 지역 도로 6곳에서 토사가 유출돼 응급 복구 작업을 했다.
19일 밤 완도군 완도항 인근 물양장에서는 선박 피항 작업을 하던 어민이 기계에 다리를 잘리는 사고를 당해 광주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순군 동복면에서는 버스 승강장 1곳이 파손됐고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가로등, CCTV 고장 신고도 잇따랐다.
태풍에 넘어진 공사장 가림막 |
광주는 침수 피해는 없었으며 강풍 피해 신고만 12건 접수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8건 접수됐으며 남구 월산동에서 교회 십자가 간판이 떨어져 안전 조치를 했다.
동구 지산동 재개발지역에서 공사장 가림막이 바람에 무너지고 광주 북구에서 광고물 게시대가 바람에 기울기도 했다.
목포 북항으로 피항한 어선들 |
전날 비바람 때문에 막혔던 뱃길과 하늘길은 이날 오후 대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 여객선 터미널은 전 항로가 정상 운항 중이며 여수는 15개 항로 중 6개 항로, 완도는 15개 항로 중 11개 항로의 운항이 재개됐다.
광주와 무안, 여수공항 항공편도 정상 운항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응급 복구 작업을 하고 추가 피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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