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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지구 한 바퀴 반을 걷는다…하이킹의 천국,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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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장거리 하이킹 트레일 및 추천 구간 소개

알프스를 구석구석 즐기는 방법

뉴스1

스위스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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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주말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등산하듯, 스위스 사람들도 알프스로 하이킹하러 간다.

스위스 전체에 촘촘하게 펼쳐진 하이킹 전용 트레일(산길)을 이어보면 총 6만4000km가 넘는다. 이는 지구 한 바퀴 반을 걷는 것과 같은 거리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밀도다.

이 트레일 코스를 걷다 보면 스위스 구석구석을 돌아보게 된다. 모든 트레일에는 통일된 방식의 5만여 개의 이정표가 부착되어 있으며, 정기적으로 꼼꼼하게 점검, 관리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스위스관광청이 한국 여행객 대상으로 '하이킹 2019' 캠페인을 진행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장거리 하이킹 트레일을 홍보하고 있다.

그중 관광청이 꼽은 한국 여행객이 접근하기 쉬운 '스위스 3대 장거리 하이킹 트레일'과 추천 구간을 소개한다. 장거리 하이킹 트레일은 짧게는 16일, 길게는 34일까지 소요되는데, 전 구간을 모두 걸을 필요는 없다.

자세한 정보는 '스위스모빌리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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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전통 트레일을 즐길 수 있는 비아 알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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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전통 트레일 '비아 알피나'

이 트레일의 14개 알프스 고갯길과 다채로운 알프스 문화, 동식물은 하이킹 마니아들의 꿈에 불을 지펴준다. 비아 알피나(Via Alpina)는 험준한 알프스 지형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산악 하이킹 트레일이다.

추천 코스는 7구간이다. 알트도르프(Altdorf: UR)에서 엥겔베르그(Engelberg)까지 약 30km 이어진다. 오르막 코스로 눈도 조금 있고, 트레일 중간에 수레넨 고개(Surenen Pass)도 기다리고 있다.

알프스 마을에 도착하기 전, 체력이 남는다면 슈판노르트휘테(Spannorthütte SAC) 산장을 들러 보아도 좋다. 기막힌 절경 위에 안락한 분위기의 산장이다.

코스 소요 시간은 10시간30분이며, 힘들면 중간에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 구간을 시작하기 전, 아팅하우젠(Attinghausen)에 있는 볼그(Volg) 수퍼에 잠깐 들러 배를 채우는 것이 좋다.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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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크뢰 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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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그랜드 캐니언이 있는 '유라 크레스트 트레일'

하루씩 이어갈 수 있는 16개의 구간으로 구성된 유라 크레스트 트레일(Jura Crest Trail)은 다양한 체험을 선사한다. 유라 크레스트 트레일 위의 산장은 메테리(métairies)라 불리는데, 유라(Jura) 산맥의 320km 트레일에 걸쳐 곳곳에 자리해 있다.

유라 크레스트 트레일 위의 메테리는 하이킹의 또 다른 재미다. 메테리는 소박한 메뉴를 선보이는 농가 식당을 겸한 산장으로 직접 키운 재료로 뢰슈티나 퐁뒤같은 향토 식을 만들어 낸다.

추천 코스는 11구간이다. 누아래귀(Noiraigue)에서 레 로샤(Les Rochats)까지 거리는 13km 정도 되며 소요 시간은 4시간이다. 초반은 고난이지만, 그 노력이 아깝지 않다. 도착했을 무렵 스위스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크뢰 뒤 방(Creux du Van) 기암 지대가 기다린다. 무엇보다 크뢰 뒤 방의 새벽안개와 일출이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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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산속으로 가는 알파인 패스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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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갯길…알파인 패스 트레일

알파인 패스 트레일은 그라우뷘덴(Graubünden)과 발레(Valais) 알프스의 가장 아름다운 고갯길을 34구간을 통해 연결해 준다. 하이커들은 연이은 하이라이트를 마주하게 되는데, 트레일은 고산 평원과 고갯길을 지나 덩 뒤 미디(Dents du Midi) 발치의 호숫가까지 이어진다.

전 구간을 하이킹한다면 그라우뷘덴과 발레 산속의 깊은 영혼과 마주했다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다.

추천 코스는 13구간이다. 루트 로스발트(Rosswald)에서 심플론파스(Simlponpass)까지 18km로 약 6시간 소요된다.

전 구간을 따라 곳곳에서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보르텔(Bortel) 오두막까지 오르는 알파인 등정 코스와 가을에 로트발트(Rothwald) 위에서 따먹을 수 있는 블루베리가 특히 인상적이다.

특히 중간에 마주하는 기브예리베그(Gibjeriweg)길은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어려울 수 있다. 오른쪽으로 지형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몇몇 노출된 구역도 있다. 트레일은 파이프로 이어지는 수로 너머로 뻗어 나간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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