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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태풍 ‘다나스’ 최고 700㎜ 물폭탄…20일 낮까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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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1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파도가 거세지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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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호 태풍 ‘다나스’가 20일 남부 내륙을 관통하면서 최고 700㎜를 넘는 물폭탄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남부지방에 많은 장맛비가 내린 상황에서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심각한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소형 태풍 다나스가 19일 오후 제주도 남서쪽 해상으로 진입해서 20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0일 오전에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남부지방을 거쳐 경북 포항 위쪽으로 빠져나가 20일 밤 동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극단적이고 이례적이며 광범위한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나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비구름은 19일 오후부터 강하게 발달해 20일 오전에는 전국으로 비바람이 확대될 전망이다.

장마철에 한반도까지 태풍이 올라오는 경우는 드물다. 이 시기에도 태풍은 발생하지만 장마전선을 뚫지 못하거나 대부분 중국으로 빠지기 때문이다. 특히 태풍이 휘어져 올라오면 태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경로를 따라 바뀌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곧게 올라오면서 영향권에 든 지역이 계속해서 비바람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20일 밤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에서 150~300㎜이며, 제주도 산지 등 많은 곳은 700㎜를 넘을 수 있다. 강원 영동과 전라도와 경상도는 50~150㎜이며, 많은 곳은 200㎜ 이상이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도 등에선 10~70㎜로 예상했다.

비는 21일 새벽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상륙 후 이동속도가 느려지면 비가 내리는 시간이 길어져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산지나 바닷가에선 거센 비가 퍼부을 수 있어 산사태나 침수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이 통과한 뒤 장마전선은 약해져 21일부터 일시적인 소강상태에 들어간다. 24일쯤 북서쪽에서 다시 장마전선이 발달하면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장맛비가 오겠고, 26일에는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22일 오후에도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흘러들어오고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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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오전 10시 기준 태풍 다나스의 예상 경로.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인 다나스는 경험이라는 의미다. |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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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구름 레이더 영상.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남해안을 향해 강한 비구름대가 몰려오고 있다. | 기상청 제공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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