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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0년 함께 정치했는데 허무" 故정두언 배웅한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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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해 고군분투 한 사람" 추도사

유승민·정병국 의원 마지막 함께 해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추모객들의 눈물과 애도 속에 세상을 영영 떠났다.

중앙일보

1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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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정병국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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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8시 정 전 의원의 발인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가족과 정치권 인사들, 지인들 약 100여명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발인에 앞서서는 발인예배가 진행됐다. 유족을 비롯해 유승민ㆍ정병국ㆍ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정태근 전 새누리당 의원, 배우 김승우씨 등이 참석했다.

이호영 안양제일교회 장로는 추도사에서 “고 정두언은 전후 어려운 시기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주위 어려운 일에 발 벗고 나섰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현실정치의 문제에 정확하고 올곧은 해결안을 제시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추도사가 진행되는 동안 추모객들은 눈을 감거나 애써 눈물을 참으며 생전 고인의 모습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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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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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끝난 뒤 고인을 모신 관이 검은색 운구차로 향하자 영결식장은 금세 눈물바다가 됐다. 정 전 의원 사위가 침통한 표정으로 영정을 들고 나섰고, 유족과 지인들이 관을 들고 뒤따랐다. 배우 김승우씨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고 친지들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울기도 했다.

운구차가 떠날 채비를 하자 유 의원 등은 허리를 깊이 숙여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를 표했다. 발인이 끝난 뒤 유 의원은 “20년 가까이 같이 정치를 해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고인이 하고자 했던 정치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운구차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화장 뒤 유골은 오후 1시쯤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될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자택에 유서를 남기고 나간 뒤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장짜리 유서에는 가족들에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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